미국 공유경제시장 진출 발판
미국-유럽-아시아 3대륙 연결
‘모빌리티 비즈니스 벨트’ 구축
현대자동차가 미국-유럽-아시아를 잇는 ‘모빌리티 비즈니스 벨트’를 구축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의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업체 미고(Migo)와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미국 공유경제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미고는 2017년부터 모빌리티 다중통합(multi aggregation)이라는 신개념 차량 공유 서비스를 미국 최초로 선보인 업체다. 미고 앱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하면 사용자는 다양한 차량 공유 업체들의 서비스 가격, 소요시간 등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현대차는 미고에 대한 전략 투자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과 기술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미고에 대한 투자가 비교적 초기에 이뤄졌고 자동차 업체로는 현대차가 유일해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미국 모빌리티 시장은 470억 달러 규모지만, 2025년에는 2920억 달러 규모, 2030년에는 458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편 미고와의 파트너십 결성으로 현대자동차는 미국과 유럽, 아태지역을 잇는 ‘모빌리티 비즈니스 벨트’를 구축하게 됐다.
유럽지역에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아이오닉EV를 활용한 카셰어링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아태지역에서는 인도 카셰어링 업체 레브(Revv)와 국내에서는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 전문 업체 메쉬코리아(Mesh Korea)와 동남아시아에서는 최대 카헤일링 업체 그랩(Grab), 중국에서는 라스트 마일 운송수단 배터리 공유 업체 임모터(Immotor), 호주에서는 P2P 카셰어링 업체 카넥스트도어(Car Next Door) 등에 선제적 투자를 실행해 진행중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유망한 모빌리티 업체들을 발굴하고 협업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