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벨로스터 N 컵’ 대회를 최소 튜닝만으로 참가할 수 있는 ‘엔트리 클래스’와 상위 수준의 경주를 추구하는 레이서를 위한 ‘업그레이드 클래스’ 모두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랙 위를 달리고 있는 ‘벨로스터 N’의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 현대차 ‘벨로스터 N 컵’ 엔트리 클래스 운영최소 튜닝만으로도 참가 가능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에 앞장
튜닝 강화 상위 레이스도 운영
현대자동차가 일반 도로와 서킷을 가리지 않고 속도감이 짜릿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고성능차 ‘벨로스터 N’을 기반으로 한 모터스포츠 대회 ‘벨로스터 N 컵’(VELOSTER N Cup)을 개최한다.
현재 가장 활성화 된 현대차 아마추어 원메이크 레이스는 ‘아반떼 컵’이다. 하지만 모델 태생부터 모터스포츠와 고성능을 지향한 벨로스터 N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가 활성화 되면 곧 국내 최고의 아마추어 원메이크 레이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엔트리 클래스와 업그레이드 클래스 운영
현대차는 벨로스터 N 컵을 최소한의 튜닝으로 참가할 수 있는 ‘엔트리 클래스’와 상위 수준의 경주를 추구하는 레이서를 대상으로 하는 ‘업그레이드 클래스’, 두 개 부문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통상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규정에 맞는 튜닝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이 튜닝 비용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대차는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 롤 케이지 등 최소 수준의 튜닝(460만원)만으로 참가할 수 있는 엔트리 클래스를 내년 봄 먼저 개최한다. 큰 부담 없이 대중들이 모터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기획이다. 이후 ‘업그레이드 클래스’를 통해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단계적으로 벨로스터 N의 경주능력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엔트리 클래스 출전 차량 스펙은 주행성능 면에서 양산차 벨로스터 N과 거의 차이가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엔트리 클래스를 양산차와 거의 차이가 없는 최소 튜닝만으로 운영하는 배경에는 고성능 N 모델은 일반 도로뿐만 아니라 트랙에서의 주행을 동시에 염두에 두고 개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상위 수준의 트랙경주를 추구하는 레이서들을 위해 강화된 튜닝 요건으로 출전하는 ‘업그레이드 클래스’는 차량 전반에 걸친 튜닝을 요구한다. 파워트레인에서는 ECU, 변속기, 배기시스템, 경량 배터리 등이 튜닝 대상이고, 섀시 부문에는 브레이크, 경량휠, 타이어, 서스펜션, 베어링 등을 모두 튜닝 부품으로 적용한다. 버킷 시트, 롤케이지, 리어스포일러, 레이싱 슈트 등이 모두 포함된 R-튠 비용은 약 1200만원 수준이다.
현대차는 두 클래스 운영을 통해 다양한 국내 아마추어 레이서들과 모터스포츠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11월에 벨로스터 N 컵 참가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벨로스터 N 컵을 낮은 비용(affordable), 용이한 수리(easy repair), 안전규정 준수(safety, 일반도로 및 트랙)라는 3가지 원칙아래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운영 방향이 더 많은 일반 고객들이 모터스포츠를 쉽게 접근하고 참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