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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중 수소산업 생태계 투자 본격화

원성열 기자
입력 2018-10-30 05:45:00업데이트 2023-05-09 21:25:03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사업실 황윤성 이사(왼쪽)와 칭화연구원 주더취엔 교수. 사진제공|현대차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사업실 황윤성 이사(왼쪽)와 칭화연구원 주더취엔 교수. 사진제공|현대차
■ 펀드 1억 달러…中 혁신스타트업 투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의 칭화대학 베이징칭화공업개발연구원(이하 칭화연구원)과 공동으로 ‘수소에너지 펀드’를 설립해 수소산업 밸류체인 내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소에너지 펀드’는 현대자동차와 칭화연구원의 전문 투자기관인 일드캐피탈(Yield Capital)이 공동으로 투자금을 조달하고 관리한다. 아시아, 유럽, 북미의 유력 벤처 캐피탈도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며, 규모는 총 1억 달러(1134억원)다.

주요 투자 대상은 한국과 중국 등의 수소산업 관련 제반 인프라와 수소 부문 핵심 기술 리더십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 中, ‘수소굴기’선언 현대차 선제적 대응

현대차는 ‘수소에너지 펀드’ 조성을 통해 두 나라의 수소 관련 혁신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에너지로 평가되는 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경제사회’를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중국 내 수소에너지 관련 신사업 진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월 ‘중국 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산업 혁신연합’을 출범하고 수소전기차를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수소전기차 굴기’를 선언한 바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은 줄인 반면 수소전기차 보조금은 2020년까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1월 ‘중국 전기차 100인회’가 베이징에서 주최한 연간 포럼에서 수소전기차 양산 경험을 소개하고 넥쏘 수소전기차를 전시했다. 또한 6월 상하이에서 열린 ‘CES 아시아 2018’에서도 넥쏘 자율주행차, 수소전기하우스등 현대자동차가 그리는 미래 수소사회에 대한 비전을 소개했다. 당시 현대차는 대기오염 해소에 관심이 높은 중국 소비자를 겨냥해 넥쏘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공기정화 시연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