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회복 후 10월 6371대 판매
E300·E300 4매틱, 시장 1·3위
렉서스 ES300h 등 하이브리드 인기
메르세데스-벤츠가 10월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9월에 물량 부족으로 아우디 폭스바겐, BMW 등에 밀려 4위에 머물렀지만 수입 물량이 회복되면서 인기 모델인 E클래스를 앞세워 단숨에 1위를 탈환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5일 10월 브랜드별 등록대수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6371대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BMW가 2131대로 2위, 렉서스는 1980대로 3위에 올랐다.
●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클래스, 압도적 1위
벤츠는 E300 모델이 2668대, E300 4매틱 모델이 1348대 팔리며 각각 베스트 셀링 1위와 3위를 차지하는 등 경쟁 브랜드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판매 1위와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모두 휩쓸었다.
벤츠 E클래스와 베스트 셀링카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BMW 5시리즈(520)는 판매량이 398대에 그치면서 체면을 구겼다. 화재 사태의 여파가 판매량으로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특히 10월까지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21만7868대로 전년 같은 기간의 19만394대보다 14.4% 증가한 상황에서 벌어진 격차여서 BMW에게는 더욱 뼈아프다. BMW는 하반기 신형 X시리즈로 격차를 보완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렉서스 ES300h.
● 하이브리카 약진 베스트셀링 톱10에 3대나 포진
10월 수입차 판매 현황에서 돋보이는 특징은 하이브리드카의 인기 상승이다. 렉서스가 풀체인지된 뉴 제너레이션 ES300h 모델로 단숨에 수입차 베스트 셀링 모델 2위(1633대)를 차지했다. ES300h는 독보적인 정숙성과 연료 효율성에 반자율주행 기능까지 더한 완성형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도 466대가 팔리며 수입차 베스트 셀링 모델 6위에 이름을 올렸고, 혼다 어코드 하이브르는 444대로 베스트셀링 모델 7위를 차지했다.
디젤차가 득세하던 수입차 베스트 셀링 톱10에 하이브리드 차량이 3대나 랭크된 것은 이례적이다. 하이브리드 차량과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평가가 수입차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0월 수입차 시장 점유율을 연료별로 살펴보면 가솔린 58.6%(1만2197대) 디젤(경유) 22.8%(4740대), 하이브리드 18.6%(3865대) 순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