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와 비슷한 모양으로 알려진 현대자동차의 콘셉트카 ‘그랜드마스터’.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이름을 ‘팰리세이드(PALISADE)’로 확정짓고 이달 말 선보인다. 한국GM과 기아자동차도 내년에 각각 대형 SUV를 내놓을 예정이다. 좀 더 넓은 실내공간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 ‘대형 SUV 전쟁’이 불붙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최근 밝혔다. 국내에서는 11월 말부터 사전 계약 접수를 시작할 예정.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4500만∼55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팰리세이드라는 이름은 고급 주택지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지역 ‘퍼시픽팰리세이즈’에서 따왔다.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운전석에서부터 3열 승객석까지 모든 공간에 사용자 경험(UX)을 기반으로 개발된 디자인과 안전, 편의 사항을 적용했다. 실내 디자인은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로 마무리했고, 운전자와 탑승객들의 사용 공간은 동급 차량 대비 최대 수준으로 넓혔다. 최근 현대차의 실적 위기는 대형화와 SUV의 인기라는 세계 자동차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많았다. 팰리세이드 출시는 현대차가 위기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은 내년 초 대형 SUV ‘트래버스’를 한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트래버스는 차량 길이(전장)가 5189mm에 달하는 8인승 대형 SUV다. 기아차는 북미 전략형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내년 미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열린 파리 모터쇼에서 신형 SUV ‘더 뉴 GLE’를 선보였고, BMW도 지난달 7인승 SUV 신모델 ‘X7’을 전격 공개했다.
변종국 bjk@donga.com·김성규 기자
변종국 bjk@donga.com·김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