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최고배기량 종목인 ‘캐딜락6000 클래스’ 차량들이 무서운 속도로 코너를 빠져나가고 있다. 양산차를 개조하는 것이 아니라 레이스만을 위해 제작되는 스톡카(Stock Car)여서 최고 속도가 300km/h에 달한다(왼쪽 상단). 레이싱 시작을 앞두고 선수들과 레이싱카, 레이싱 모델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그리드워크 타임을 즐기는 관람객들(왼쪽 하단). 캐딜락6000 클래스 2018시즌 챔피언에 오른 김종겸이 10월28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종합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오른쪽). 사진제공|CJ슈퍼레이스
■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시즌 성료치열해진 승부…다양한 콘텐츠 제공
BMW M클래스 신설 등 볼거리 풍성
채널A 등 미디어 중계, 인지도 상승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모든 일정을 국내 3개 서킷에서 소화했다.
9라운드의 경기 중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최종 더블라운드 포함 4라운드를 치렀고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3회, 인제 스피디움에서 2회 경기가 열렸다.
접근성이 뛰어난 용인서만 4라운드 경기를 치렀는데 색다른 해외 레이스를 함께 선보인 덕분에 인지도와 관중은 더욱 늘어났다. 올 시즌 누적 총 누적관중은 11만3242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평균 1만1664명에 이어 약 21.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개막전에는 2만4697명이 찾아 모터스포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CJ슈퍼레이스는 올 시즌 경기 별로 테마를 부여하고, 레이스 관람 외에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추가해 가족용 주말 콘텐츠로 자리잡으며 관중 증가를 이뤄냈다.
● 채널 A 생중계 및 다채널 확보로 인지도 UP
올 시즌 슈퍼레이스는 채널A와 채널A 플러스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수년간 경험을 통해 중계기술 노하우를 쌓은 슈퍼레이스가 직접 방송 제작에 나선 첫 시즌이다.
지난해까지 XTM을 통해 방송한 슈퍼레이스는 종합편성채널로 채널을 바꾸면서 동시청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방송채널은 기존 1개 채널에서 5개 채널로 늘어났다. 채널A와 채널A 플러스 생중계 외에 KBS1TV, 슈퍼액션, IB스포츠에서 경기 하이라이트를 편성했다. 라운드당 평균 방송 시간이 지난해 140분에서 올해 400분으로 크게 늘었다. 또한 네이버TV를 비롯해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한 전 경기 생중계도 이루어졌다.
● BMW M클래스 신설·해외 레이스 유치로 질적 향상
2018시즌에는 주요 클래스인 캐딜락 6000, ASA GT 클래스와 더불어 BMW M 클래스가 신설됐다. 현대 아반떼컵 마스터즈 레이스도 예년처럼 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더해 슈퍼 포뮬러 주니어(S-FJ), 아시아 드리프팅컵, 투어링카 한일전(도요타86 원메이크 레이스) 등 해외 레이스가 추가되면서 볼거리를 늘렸다. 포뮬러카의 엔트리 등급인 S-FJ는 1600cc 급의 포뮬러카들이 참가해 스톡카나 개조양산차와는 다른 레이싱의 재미를 보여줬다. 드리프팅컵에서는 묘기에 가까운 레이스를 볼 수 있었으며 택시타임을 진행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많은 관심을 얻었다.
● 경기별 테마와 특색 부여해 관중 흥미 유발
올 시즌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아시아모터스포츠카니발(3전), 섬머 페스티벌(4전), 나이트레이스(5전), 전남GT(6전), 강원국제모터페스타(7전) 등 각각의 경기에 특색을 부여했다. 섬머 페스티벌 때는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물놀이, 휴게 공간과 더불어, 유명 DJ들과 함께하는 워터스테이지를 마련했다. 경기 시작과 끝에 워터캐논으로 청량감을 더했다. 나이트레이스 당시에는 EDM 파티를 열어 관람객들의 환호를 얻었다. 강원국제모터페스타에서는 유명가수들의 축하공연으로 지역 축제를 만들기도 했다.
● 더 치열하고 재미있어진 레이스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6000클래스는 개막전에서 오일기(이엔엠 모터스포츠)가 깜짝 우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6라운드까지 매 라운드 우승자가 바뀌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시즌 챔피언은 3라운드와 7라운드에서 2번의 우승한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의 김종겸이 차지했다.
서한-퍼플 모터스포트에서 올 시즌 아트라스BX 레이싱팀으로 이적해 슈퍼 6000 클래스 풀 시즌에 처음 도전한 김종겸은 역대 최연소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또한 지난 시즌 GT1 클래스 우승에 이어 종목을 바꿔 2년 연속 챔피언이 되는 기록도 남겼다.
아트라스BX 팀의 감독이자 지난해 챔피언인 조항우는 “냉정하게 승부했지만 김종겸이 더 빨랐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제 27살인 김종겸이 여전히 슈퍼레이스를 호령하는 1세대 드라이버들을 밀어내고 세대교체에 성공할지 벌써부터 2019 시즌이 기다려진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