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향한 운전자들의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남·녀 운전자가 각각 가장 많이 구매한 차종 중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를 가장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국내 차량 데이터 조사기관인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79만5273대의 승용차가 신차등록을 마쳤다. 그 중 신차를 등록한 성별 비율은 남성이 41만8667대로 70.6%, 여성이 17만4096대로 29.4%를 기록했다. 소비자 3명 중 1명이 여성인 셈이다.
그 중 티볼리는 1만2056대의 신차 등록대수를 기록하며 여성 운전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티볼리 아머’의 경우 구매자 중 68%가 여성일 정도로 높은 여성 구매율을 보였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기아자동차 ‘모닝’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티볼리는 출시부터 ‘My First SUV’ 콘셉트를 표방하며 주력 소비층인 20~30대의 첫 차 구입층을 흡수했다. 이와 함께 다른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대비 부담없는 적당한 크기와 감각적인 디자인을 통해 여성 구매고객을 끌어냈다는 것이 쌍용차의 설명이다. 출시 초반 70:30이었던 남녀 구매 비중은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40:60으로 역전됐다.
쌍용차는 여심(女心)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지난 4월에는 직장인 여성들을 위해 ‘뷰티’와 ‘부티크’를 결합한 ‘뷰틱딜리버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전시장을 직접 찾아오기 어려운 여성 고객들을 위해 오토매니저가 직접 마스크팩과 함께 방문하는 서비스다.
인기 여성쇼핑몰을 이용한 공동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쌍용차는 2030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쇼핑몰 ‘모코블링’에서 5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2019 티볼리 아머’를 선물하는 행사를 올해 연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벤트 기간 동안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티볼리 구매 혜택을 공유하고 티볼리 브랜드(아머·에어)를 구매하면 모코블링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만원 쿠폰을 제공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의 주 여성 고객층인 2030 여성 소비자들은 오프라인보다 인터넷 쇼핑을 선호한다”며 “인터넷 쇼핑몰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여성 고객들의 특성과 관심사를 효과적으로 반영하면 그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