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익스플로러© News1
볼보 XC40© News1
포드·볼보, ‘익스플로러’ ‘XC시리즈’ 판매 비중 50% 넘어폭스바겐 ‘티구안’ 판매 일시 중단되면 판매량 급감
스포츠유틸리차량(SUV)에 대한 국내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수입차 업체들의 SUV 판매 실적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드는 올해 10월까지 9880대를 판매하며 전체 수입차 판매 7위를 기록했다. 이중 대형 SUV인 익스플로러의 판매 비중은 59.7%에 달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세단 판매 비중이 높은 주요 업체를 제외한 중위권 경쟁에서 키(Key)포인트는 SUV가 쥐고 있다.
SUV 인기는 실외활동 증가와 함께 정숙성과 옵션이 강화된 모델이 대거 출시되며 가속화됐다. 포드 역시 SUV에 역량을 집중하며 판매를 늘려왔다.
포드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준중형 SUV에 집중하고 있을 때 유아용 시트 설치를 비롯해 넓은 수납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형 SUV 시장에 집중했다. 덕분에 대표 모델인 익스플로러는 대형 SUV 시장을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형과 2.3 모델 두 개의 트림으로 판매되고 있는 익스플로러는 올해 10월까지 각각 547대, 5330대가 판매됐다. 익스플로러의 판매 선전에 힘입어 포드코리아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9.2% 확대됐다. 이 분위기라면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1만727대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다만 포드의 경우 익스플로러를 제외하면 소비자들이 알만한 주력 모델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준중형 SUV인 ‘쿠가’의 올해 국내 판매량은 362대에 그치고 있다.
XC40과 60, 90 삼형제를 앞세운 볼보도 SUV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브랜드다. 볼보코리아는 10월까지 7194대를 판매했다. 전월 동기 대비 25.8% 확대됐다. 이중 XC 시리즈의 판매 대수는 3741대(51%)에 달한다.
볼보코리아는 스웨덴 특유의 스칸디나비아 감성을 담은 디자인의 XC 시리즈를 통해 전통적인 SUV 강자들 사이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소형부터 대형에 이르는 SUV 라인업을 완성해 다양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볼보코리아는 연간 판매 목표를 기존 8500대에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고급 브랜드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2016년 디젤 배출가스 인증조작으로 홍역을 앓았던 포르쉐코리아는 마칸S디젤 모델이 2년만인 지난 9월말 판매가 재개되면서 역대 최대 월간 판매량(645대)을 갈아치웠다.
마칸S디젤은 10월 한 달에만 317대가 팔리며 판매 중단 이전인 2016년 연간 판매량 623대의 절반을 넘어섰다.
구매수요가 수입 SUV에 몰리자 벤츠는 내년 중 신형 GLE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BMW는 신형 X2와 X4를 출시하는 등 세단에 이어 고급 SUV 시장 라인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SUV 판매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폭스바겐의 경우 올해 초 판매를 재개한 이후 준중형 SUV ‘티구안’이 9월까지 총 6355대를 기록하며 판매를 견인했다. 하지만 지난달 회사 내부 사정으로 판매가 일시 중단되면서 10월 판매량이 전달 대비 40% 이상 급감했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