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RV차량개발 총괄 센터장 박병철 상무, 현대차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이광국 부사장(왼쪽부터)이 11일 국내 공식 출시행사를 열고 팰리세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 현대차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 출시영업 8일 만에 2만여 대 사전계약
차별화된 인테리어, 첨단 편의사양
성능과 공간 대비 합리적가격 매력
국내 대형 SUV 시장 판도를 뒤흔들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PALISADE)가 드디어 공개됐다. 현대자동차는 11일 경기도 용인시 엠앤씨 웍스 스튜디오에서 팰리세이드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공식 출시에 앞서 진행하는 사전예약부터 팰리세이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뜨거웠다. 무엇보다 뛰어난 가성비 때문이다. 팰리세이드 가격은 3622만원에서 4030만원. 결코 저렴한 가격대는 아니다. 하지만 경쟁 수입차나 다른 국산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 30∼50대 가장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인테리어, 첨단 편의사양 등이 충실해 많은 예비 오너들로부터 ‘탁월한 가성비’라는 찬사를 받았다.
높은 관심은 사전예약으로 그대로 이어져 11월29일부터 12월10일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8일만에 2만506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그랜저나 싼타페를 뛰어넘는 또 하나의 볼륨 모델 탄생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숫자다.
● 넓고 쾌적한 공간과 첨단 사양으로 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팰리세이드의 최대 장점은 역시 공간이다. 기본형인 8인승의 경우 전장 4980mm, 전폭 1975mm, 전고 1750mm, 축간거리 2900mm이다. 축간거리는 동급 최장으로 그만큼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1,2,3열 어디에 앉아도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제대로 된 풀사이즈 SUV의 공간을 갖추었다. 중형 SUV인 싼타페나 쏘렌토와 비교하면 1열의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센터 콘솔 공간이 확연하게 차이가 날 정도로 넓어 그만큼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주행 성능에서도 아쉬움이 없다. 8단 자동변속기와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을 전 모델에 기본적용하고 드라이브 모드와 노면 상태에 따라 네 바퀴의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4륜 구동 ‘에이치트랙’(HTRAC)을 탑재(선택 사양)하는 등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 진흙, 모래, 눈길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의 안정적 주행을 위한 ‘험로 주행 모드’(Multi Terrain Control)도 갖췄다. 이는 국산 SUV 최초다.
첨단 안전 사양도 충실하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이 포함된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을 기본 적용해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패밀리 카의 조건을 만족시켰다.
팰리세이드는 디젤 2.2, 가솔린 3.8 두 가지 모델로 나왔다. 판매가격은 디젤 2.2모델 3622만∼4177만원, 가솔린 3.8 모델은 3475만∼4030만원(2WD 7인승 기준, 개소세 3.5% 반영기준)이다.
용인|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