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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으로 차 시동”…현대차 세계 최초 개발

원성열 기자
입력 2018-12-18 05:45:00업데이트 2023-05-09 21:07:04
현대자동차 연구원이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시연하는 모습(위쪽). 현대자동차는 17일 지문을 이용해 자동차의 문을 열고 시동도 걸 수 있는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현대차현대자동차 연구원이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시연하는 모습(위쪽). 현대자동차는 17일 지문을 이용해 자동차의 문을 열고 시동도 걸 수 있는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현대차
생체인증 ‘스마트 출입·시동 시스템’
2019년 중국형 신형 싼타페에 탑재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지문을 이용한 생체 인증을 통해 차량 열쇠 없이도 도어 개폐와 차 시동이 가능한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문을 차량에 미리 등록해 놓으면 도어 핸들에 달린 센서를 통해 차량 지문인증 제어기에 암호화된 지문 정보가 전달되면서 차문이 열린다. 탑승 뒤에는 지문인식 센서가 달린 시동버튼으로 시동을 걸 수 있다.

개인별 맞춤 운전 환경도 제공한다. 가정용이나 법인차량처럼 여러 명의 운전자가 지문을 등록하면, 해당 운전자가 설정한 정보를 기억해 운전석 시트 위치부터 아웃사이드 미러의 각도까지 자동조절한다. 향후에는 공조 시스템, 스티어링 위치 등도 포함할 예정이다.

이번 시스템은 인체가 전하를 축적할 수 있는 능력인 정전용량, 즉 ‘커패시턴스’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보안과 내구성 문제도 해결했다. 지문의 산과 골의 정전용량 차이를 이용하기 때문에 위조지문을 만들기도 어렵다. 2019년 1분기 중국형 신형 싼타페에 우선 탑재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인에 최적화된 차량 환경, 간편하고 직관적인 조작 환경, 운전자 조작 이전의 선제적 대응이라는 기술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