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뉴 파일럿. (혼다코리아 제공)
혼다가 3년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온 대형 SUV ‘뉴 파일럿’을 출시했다. 기존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편의사양, V6 3.5리터 엔진의 퍼포먼스 등 상품성을 갖췄다는 호평이 나온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팰리세이드를 출시한 데 이어 혼다 ‘뉴 파일럿’까지 가세하며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19일 경기도 화성 롤링홀스 호텔에서 ‘뉴 파일럿’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3일 출시돼 정식계약에 돌입한 ‘뉴 파일럿’을 미디어에 처음 공개하는 자리였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맡은 권영기 상품기획팀 과장은 ‘뉴 파일럿’에 대해 “뉴 파일럿 상품 콘셉트는 ‘어드밴스트 패밀리 프리덤(Advanced Family Freedom)’”이라며 “가족구성원 모두의 라이프스타일 반영해 안정성 및 성능 사양 업그레이드했다”고 소개했다.
패밀리 콘셉트인 만큼 혼다코리아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안전’이다. 특히 뉴 파일럿에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회피를 유도하는 혼다의 최첨단 안전 시스템 ‘혼다센싱’이 기본 적용됐다.
후측방 경보시스템(BSI)과 크로스 트래픽 모니터(CTM),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도로 이탈 경감 시스템(RDM) 등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또 차세대 에이스 바디(ACE) 차체로 충돌 안전성과 주행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그 결과 2018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자동차 안전성 평가에서 동급 SUV 중 최고 수준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에 선정됐다.
엔진은 V6 3.5L 직분사식 i-VTEC이 탑재돼 최고 출력 284마력과 최대 토크 36.2kg·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특히 전자식 버튼 타입 9단 자동변속기를 새롭게 시도해 동급 SUV 최고 수준의 연료효율성(복합 8.4㎞/ℓ, 도심 7.4㎞/ℓ, 고속도로 10.0㎞/ℓ)을 실현했다.
혼다 뉴 파일럿. (혼다코리아 제공)
2, 3열 동승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첨단 편의 사양과 동급 최고 수준의 패키징 기술도 적용됐다. 2열 시트를 손쉽게 접을 수 있는 워크 인 스위치를 통해 3열 승하차의 편의성을 높이고, 6대4 분할 폴딩이 가능한 3열 시트는 상황과 용도에 따라 변형 가능해 큰 짐들도 여유 있게 적재할 수 있다.디자인의 경우 강인한 느낌을 주는 캐릭터 라인(차체 옆면 가운데 수평으로 그은 선)과 블랙 투톤 20인치 휠이 적용됐고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혼다의 상징인 ‘혼다 플라잉 윙’ 디자인을 넣었다.
혼다 뉴 파일럿의 가세로 향후 국내 대형 SUV 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일 현대차가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출시했고, 내년에는 BMW, 한국GM도 대형 SUV 출시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시기 출시됐지만 오히려 국내 대형 SUV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며 “높은 상품성으로 월 150대 정도를 판매해 연간 1800대가량 판매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뉴 파일럿은 8인승 모델 ‘파일럿’과 7인승 모델 ‘파일럿 엘리트’ 총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판매가격은(부가세 포함)은 ‘파일럿’이 5490만원, ‘파일럿 엘리트’이 5950만원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