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업체 케이카(K Car)는 올 한 해 판매된 중고차를 집계한 결과, 국산은 현대 그랜저 HG, 수입은 BMW 5시리즈가 각각 2018년 베스트셀링 모델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남성 소비자들의 선호모델은 전체 베스트셀링 순위와 동일했다. 반면 여성 소비자의 경우 국산 1위는 쉐보레 스파크, 수입은 벤츠 E클래스가 1위를 차지했다.
국산 중고차는 올해도 현대 그랜저가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신차 시장에서 그랜저 IG가 10만대를 넘어서는 등 2년 연속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는 이전 모델인 그랜저 HG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그랜저 모델은 동급 경쟁 차종 대비 시세 하락폭이 적어 가치가 꾸준히 유지되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그랜저 HG 외에는 10위권내 8개 모델이 경소형, 준중형차로, 1000만원 전후에서 가성비를 고려하는 중고차 구매자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파크, 더 넥스트 스파크, 올 뉴 모닝 등 경차만 3개 모델이 순위권에 올랐다.
수입중고차는 중형급 대표 모델인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가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BMW는 5시리즈와 함께 3시리즈도 4위에 오르며 중고차 시장에서 변함없는 강자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 신차 시장에서 베스트 셀링 1위를 노리는 벤츠 E클래스는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아우디 뉴 A6가 3위, 폭스바겐 뉴 티구안이 5위에 각각 올랐다.
차종별로 국산은 SUV·RV(24.5%), 수입은 중형(3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케이카 최현석 사장은 “국산차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수입차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를 고려하는 소비자 경향을 엿볼 수 있었다”며 “합리적인 가격대로 자동차를 운행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SUV, 경차 등 인기 차종은 가격,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내내 인기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