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래버스(왼쪽)와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뉴스1 DB) © News1
11월 열린 ‘2018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기아자동차의 신형 쏘울. (기아자동차 제공) 2018.11.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대형 SUV 시장 경쟁 후끈,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롱보디 공개올 한해 판매 부진에 시달린 국내 완성차 업체가 내년 다양한 신차를 통해 실적 만회에 나선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업체가 내년 선보이는 신차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포함해 10여 종 이상이다.
픽업트럭 시장에서도 새 얼굴이 등장할 예정이다. 특히 신차계획 중 SUV에 절반이 넘는 차종이 몰려 있어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이중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 한국지엠(GM)의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차는 최근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면서 국내 대형 SUV 부흥을 노리고 있다.
내년에는 한국지엠도 가세한다. 한국지엠은 상반기 중 북미 시장에서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를 들여온다.
트래버스는 SUV 검증 무대로 여겨지는 북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모델이다. 전장만 5m가 넘는 거대한 체구를 자랑한다. 3열 레그룸은 850㎜에 달한다. 트렁크 적재용량은 최대 2781리터로 넓은 실내 공간이 강점이다.
다양한 편의사양에 세련된 스타일, 가격 경쟁력 등을 갖추면서 대형 SUV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지엠으로서는 호재다. 팰리세이드, G4 렉스턴(쌍용차), 모하비(기아차) 외에 익스플로러(포드), 파일럿(혼다), X7(BMW) 등 수입차와의 경쟁 구도도 내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틈새시장인 픽업트럭의 판매량 증대도 예상된다. 우선 쌍용차는 자사 베스트셀링인 렉스턴 스포츠의 롱보디 모델을 통해 픽업트럭 강자 지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내년 1월3일 미디어행사를 통해 공개 예정인 렉스턴 스포츠 롱보디 모델은 기존 렉스턴 스포츠에 적재함 길이를 30㎝가량 늘린 차량이다. 렉스턴 스포츠의 대항마로는 한국지엠이 내년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쉐보레 콜로라도가 꼽힌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롱보디에 이어 내년 1분기 중 8년 만에 새로운 준중형 SUV 모델을 선보인다. 자사 중형 SUV인 코란도C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C300)로 알려진 이 차량은 차체 크기를 키우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을 강화했다.
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대형 세단 G80과 첫 SUV 모델 GV80도 내년 하반기 베일을 벗는다. GV80은 최첨단 고급 사양 및 프리미엄 디자인 적용으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경쟁 모델로 삼는다. 고전하는 미국 시장의 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아차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3세대 신형 쏘울을 내년 초 공개한다. 전면부는 가늘고 예리한 전조등으로 세련된 첨단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양쪽 전조등을 연결함으로써 SUV다운 느낌을 강조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보닛부터 주유구까지 날렵하고 시원하게 뻗은 라인, 펜더 상단 및 도어부 하단에 도드라진 캐릭터 라인으로 바디의 볼륨감을 살렸다. 쏘울 전기차 모델도 출격 대기 중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8세대 신형 쏘나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쏘나타 판매가 부진했는데, 현대차는 볼륨 모델인 쏘나타의 출시 일정을 앞당겨 내수 및 해외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트니스’(감성적인 스포티함)가 반영돼 디자인 변화가 예상된다. 기아차의 K7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가 예정돼 있어 부진한 중형 세단 시장에 흥행 바람을 불러올지 관심이 모인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