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해 각각 468만대, 292만대 판매 목표
보수적 사업목표 평가에 “수익성 위주의 판매 내실 강화”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760만대로 정했다. 전년 실적 대비 목표치를 소폭 늘려잡은 것으로 수익성 위주의 내실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각각 468만대, 292만대 등 총 76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2일 공시했다.

현대차는 내수 71만2000대, 해외 396만8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내수 53만대, 해외 239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연간 판매 목표보다 불과 5만대 늘어난 수치다.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실적을 730만~740만대 내외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에 비해서도 20만대 정도 목표치를 높여 잡았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판매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보수적으로 사업목표를 잡았다.

현대·기아차는 “수요 정체 상황에서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하기보다 수익성 위주의 판매 내실 강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금융시장 불안 영향에 자동차 산업 침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기아차는 이같은 위기 돌파를 위해 Δ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강화 ΔSUV 등 공격적 신차출시를 통한 주력시장 판매 경쟁력 회복 Δ인도 등 신흥시장 본격 공략 Δ친환경차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기업 문화 및 조직 시스템을 재정비해 지속 성장 기반을 확보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