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첫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뽑은 ‘2019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합리적인 가격 책정, 경쟁 차량 대비 넓은 실내 공간, 첨단 안전 사양 대거 기본 적용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원동력이다. 사진제공|현대차
■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선정 ‘2019 올해의 차’디자인 등 23개 항목서 최고점수
‘올해의 디자인’ 폭스바겐 아테온
‘올해의 퍼포먼스’엔 벨로스터 N
현대자동차의 신형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뽑은 ‘2019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2019)로 선정됐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최종 후보에 오른 11대의 차종을 대상으로 디자인·퍼포먼스·편의·안전·경제성·혁신성 등 23개 세부항목에 대한 실차 테스트를 진행, 현대차의 팰리세이드가 총점 5628.5점(만점 5700점)으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2위는 기아차 K9(5526점), 3위는 현대차 벨로스터N(5511.5점)이 올랐다.
‘2019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는 현대차 넥쏘, 렉서스 ES300h, 볼보 XC40,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현대차 벨로스터 N, 현대차 싼타페, 혼다 어코드, 기아차 K3, 현대차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90 등이 올랐다.
이처럼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하면서 팰리세이드는 3622만원부터 시작하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 경쟁차 대비 넓은 실내 공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충실한 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6년 만에 풀체인지되어 등장한 기아차의 플래그십 세단 K9은 디자인, 기술, 감성 품질 등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된 상품성을 과시해 마지막까지 1위를 두고 팰리세이드와 경합을 벌였다. 하지만 가성비와 대중성 면에서 자동차전문기자협회 회원들에게 팰리세이드가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올해의 차 외에 각 부분별 수상차도 함께 발표했다. ‘올해의 디자인’은 폭스바겐 아테온이 차지했다. 클래식 스포츠카를 닮은 매력적이고 우아한 디자인, 기존 세단과 차별화된 비율과 강렬한 캐릭터 라인이 큰 화제를 모았던 모델이다. ‘올해의 친환경’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올해의 퍼포먼스’에는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이 첫 고성능 차량으로 선보인 ‘벨로스터 N’이 각각 선정됐다.
또한 올해의 SUV는 압도적인 상품성을 갖춘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차지했다. 팰리세이드는 ‘올해의 차’와 ‘올해의 SUV’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번 ‘올해의 차’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차량이 부문별 수상을 휩쓴 이유는 2018년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들의 새 모델 출시는 소극적이었던 반면, 현대·기아차는 공격적으로 다양한 신차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2013년 기아차 K9과 렉서스 뉴 ES를 시작으로 2014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2015년 인피니티 Q50, 2016년 현대차 아반떼, 2017년 르노삼성 SM6, 2018년 기아차 스팅어 등 매년 ‘올해의 차’를 선정해 시상해 왔다.
‘2019 올해의 차’ 시상식은 1월23일 열린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