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의 판매 전략 키워드로 ‘신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제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미·중 무역갈등, 중국 경기 둔화 등 통상환경을 둘러싼 다양한 악재들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산업 또한 선진국의 판매 부진 심화와 중국시장 정체 등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며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대차는 올해 스포유틸리티차량과 다양한 신차 출시를 앞세우며 내수시장 71만2000대, 해외시장 396만8000대를 합친 468만대의 글로벌시장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완벽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신차 출시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오는 3월 출시되는 ‘신형 쏘나타’를 포함,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며 판매를 견인하는 동시에 하반기부터 엔트리급 SUV 등 새로운 차급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라인업에 추가해 전 세계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 등의 주력시장 사업 조기 정상화에 집중하며 인도,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국시장에서 약 9%를 차지하고 있는 ‘미드사이즈 SUV’급에서는 지난해 말 국내에 출시한 뒤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팰리세이드’를 올해 상반기 중 투입할 예정이다.
중국시장에서는 오는 3월 국내 출시 예정인 신형 쏘나타를 통한 판매 확대를 노린다. 현대차는 “쏘나타를 기점으로 신규 디자인이 적용된 신차가 출시되면서 빅사이클의 시작점을 이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과 신규 디자인이 모두 적용된 신차들이 본격 판매될 예정인 만큼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친환경·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도 주도적인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서 자동차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추진함으로써 수익성 개선과 경쟁력 제고를 통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아차 역시 새로운 차종 출시와 신흥시장 공략, 레저용차량(RV) 공급 물량 확대 등을 통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내수 53만대와 해외 239만대를 합친 292만대로 정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 대수에 비해 3.9%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는 ‘신형 쏘울’과 ‘신형 K5’를 비롯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텔룰라이드’ 등을 선보이며 주력 볼륨 신차의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산업수요 성장세가 예상되는 인도, 러시아 등의 신흥국가 공략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오랜 침체를 겪은 뒤 반등하고 있는 러시아시장에서 수요회복 효과를 빠르게 선점한 결과 지난해 현지 판매에서 2017년에 비해 24.7% 증가한 21만1853대를 기록했으며 시장 점유율 11.8%를 확보하며 업체별 판매순위 2위에 올랐다.
또한 설비 공정률 90% 이상을 달성한 인도공장이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만큼 인도를 포함한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역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고수익 레저용차량 차종의 공급 물량을 늘리고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의 지난해 레저용차량 판매 비중은 ‘스토닉’, ‘니로’ 등의 신차 효과와 상품성이 개선된 ‘카니발’ 등의 선전에 힘입어 2017년 대비 1.5% 상승한 40.3%를 기록한 바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