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사회공헌활동인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이 어린이 보행 중 교통사고를 30% 가까이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천 시 보행자 시야를 확보하고 운전자 시인성도 높여주는 현대모비스의 투명우산(왼쪽)과 캠페인 주요 성과표. 사진제공|현대모비스
■ 10년째 이어온 현대모비스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교육기관에 매년 10만 개씩 무료 배포
교통사고율, 전국 평균비 1/4로 감소
횡단 중에 좌우측 확인도 8배 늘어
밖이 보이는 투명우산을 쓰면 어린이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30일 사회공헌활동인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의 일환으로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의 효과성 검증에 관한 연구’를 ‘교통안전연구’ 최근호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 결과 ‘투명우산을 사용하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어린이 보행 중 교통사고를 30% 가까이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고 위험, 전국 평균 4분의 1로 감소
이번 투명우산 캠페인에 참여한 초등학교 이하 104개 교육기관 어린이 6만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2년간 전국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는 평균 7%(1550명→1440명) 감소한 반면, 캠페인 참가 어린이의 교통사고율은 평균 27%(37명→27명) 줄었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거의 4분의 1 수준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초등학교 중 교통여건이 취약한 5개 학교를 선정, 출입문 주변 횡단보도 보행자 영상 1000여 건을 정밀분석한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투명우산을 쓴 어린이들의 보행 습관이 크게 개선되어 사고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캠페인 전후로 횡단보도에서 어린이의 대기 행동, 시선 처리 등 10개 항목의 보행습관을 분석했는데, 캠페인 교통안전 교육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모든 항목에서 보행 습관이 좋아졌다.
특히, 길을 건널 때 좌우측 위험을 확인하는 모습이 횡단보도 진입 단계에서 6배(5%→31%), 횡단 중 8배(3%→24%) 가량 늘었다. 인도에서 차도와 안전거리를 두고 물러나 기다리는 모습도 2배(25%→52%) 이상 높았다.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은 현대모비스가 2010년 시작해 10년째 실시해오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이다. 매년 10만 개의 투명우산을 100여 개 전국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등 교육기관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캠페인에 참여한 어린이는 90만 명에 이른다.
현대모비스 이광형 CSR팀 부장은 “교통안전 캠페인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만큼 체험식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