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올해 주요 완성차 기업 두 곳으로부터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1∼3월) 미국 포드와 유럽 완성차 업체 한 곳 등 2개의 기업으로부터 약 105GW(기가와트)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수주했다.
지난해 말 기준 325GW 규모였던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액도 올해 두 건의 수주를 추가해 430GW로 불어났다. 같은 시기 40조 원 안팎이던 수주잔액도 50조 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미국 포드에는 전기트럭, 유럽 업체의 경우 승용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납품하게 된다”며 “포드의 경우 고연비를 요구하는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을 수주했다는 점에서 성능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표한 올 1∼2월 판매된 전기차에 사용된 배터리 점유율에서 SK이노베이션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SK이노베이션은 1.7%로 10위, LG화학(10.4%)과 삼성SDI(3.3%)는 각각 4, 6위를 차지했다. 1위는 중국 CATL로 지난해보다 5.8%포인트 늘어난 2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지난해 말 기준 325GW 규모였던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액도 올해 두 건의 수주를 추가해 430GW로 불어났다. 같은 시기 40조 원 안팎이던 수주잔액도 50조 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미국 포드에는 전기트럭, 유럽 업체의 경우 승용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납품하게 된다”며 “포드의 경우 고연비를 요구하는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을 수주했다는 점에서 성능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표한 올 1∼2월 판매된 전기차에 사용된 배터리 점유율에서 SK이노베이션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SK이노베이션은 1.7%로 10위, LG화학(10.4%)과 삼성SDI(3.3%)는 각각 4, 6위를 차지했다. 1위는 중국 CATL로 지난해보다 5.8%포인트 늘어난 2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