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CEO는 “부산공장은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자원”이라며 지속적인 투자의지를 밝혔다. 사진제공|르노삼성차
■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CEO부산시장과 만남서 투자 의지 밝혀
SM6·QM6 구입고객 무상 보증연장
지역경제 위해 임단협 타결 촉구도
“한국시장에 변함없이 투자하겠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도미닉 시뇨라 사장이 16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만남을 갖고 르노삼성차의 한국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지를 밝혔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이날 “르노삼성차는 르노 그룹 차원에서도 D세그먼트 차량의 연구개발 및 판매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유일한 국내 생산 기지로서 부산공장은 르노삼성차가 한국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가 한국 시장에 어떻게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는지에 대해서도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XM3 인스파이어를 사례로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3월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크로스오버 SUV XM3 인스파이어는 세단의 편안함과 정숙성, SUV의 높은 포지션과 넓은 시야 등의 장점을 함께 담아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개발된 모델”이라며 “르노삼성차의 주요 모델인 SM6와 QM6 신차 개발은 물론 도넛탱크 등 LPG 관련 선도 기술 개발 역시 한국 시장을 위한 주요한 기술 투자 사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소비자들에게 차량 구매 시 다양한 선택권을 줄 수 있도록 클리오, 마스터, 트위지와 같은 신차를 소개하는 것 역시 르노삼성차가 지속적으로 해 나갈 역할이라고 밝혔다.
● “지역 경제 기여할 것”…조속한 임단협 절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올 9월부터 부산 공장에서 생산이 예정돼 있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통해 신규 고용 창출, 수출 증대 등의 지역 경제성장 촉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부산공장은 생산 물량 중 65%를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지금과 같은 2교대 고용 유지를 위해서라도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통해 XM3 유럽 판매 차종 등 후속 수출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부산공장의 파업 장기화로 출고 차량의 품질에 일부 소비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이번 달 SM6와 QM6를 구입한 모든 고객들에게 7년·14만km 보증연장 무상제공을 결정했다”며 이는 품질에 대한 분명한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부산공장의 파업으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차 협력업체들의 상황을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설명하고, 향후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에 대해 “르노삼성 노사 모두가 최선을 다해 하루 빨리 협상을 마무리하고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