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9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공개한 이층 전기버스. 384kWh 고용량·고효율 수냉식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약 300km 주행이 가능하다. 완전충전에 걸리는 시간도 72분으로 효율적이다. 사진제공|현대차
■ 현대차, 첫 이층 전기버스 공개국토부 과제로 2017년부터 개발
완충 시간 72분, 높은 활용성 장점
70명 탑승…안전성 강화도 눈길
현대차가 첨단 기능을 탑재하고, 장애인 배려 공간까지 갖춘 이층 전기버스를 개발해 선보였다.
현대차가 29일부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토교통기술대전을 통해 공개한 이층 전기버스는 현대차가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한국형 대용량 이층 전기버스 과제를 받아 2017년 12월부터 18개월에 걸쳐 개발한 차량이다. 384kWh의 고용량·고효율 수냉식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약 300km의 주행이 가능하며 완전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72분으로 활용성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 70명 탑승 가능, 첨단 기능 대거 적용
현대차의 이층 버스는 전장 1만2990mm, 전고 3995mm, 전폭 2490mm의 큰 차체를 갖췄다. 운전자를 제외한 70명(1층 11석, 2층 59석)의 승객이 탑승 가능한 넓은 실내공간으로 가성비를 높였다.
교통약자와 장애인에 대한 배려도 충실하다. 현대차는 이층 전기버스에 저상형 1층 공간(낮은 출입구와 바닥 높이),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동식 경사판(Sliding Ramp), 2개의 휠체어 고정 공간 등을 적용해 교통약자의 탑승 편의성을 높였다.
이층 버스인 만큼 안전성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운전자가 의도한 운전 방향을 파악하고 차량 제어력을 유지하게 도와주는 ‘차체자세제어’(VDC), 전방에 충돌 위험이 생기면 운전자에게 알리고 필요 시 자동으로 감속 및 정지시켜 사고피해를 방지하거나 축소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를 이탈하려 할 경우 이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차로 이탈 경고’(LDW) 등을 탑재했다.
승차감 개선과 동력 효율성 강화도 신경 썼다. 앞바퀴에는 독립 현가 방식으로 승차감을 높이고 중간바퀴에는 각각 120kW, 총 240kW(약 326 마력)의 모터를 결합한 휠모터액슬을 장착해 구동 시 전력손실을 최소화했다. 뒷바퀴에는 후륜조향 시스템을 탑재해 앞바퀴와의 협조제어를 통해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조향 성능을 구현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