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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제로에 도전” 벤츠 자율주행 안전기술 담은 실험차 공개

원성열 기자
입력 2019-06-11 13:38:00업데이트 2023-05-09 20:03:31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율주행 시대를 겨냥한 안전기술을 담은 안전실험 차량 ESF 2019를 공개했다. 10일부터 13일까지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개최되는 제26회 ESV 컨퍼런스에서 차량 안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공개한 ESF ‘ESF 2019’는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E를 토대로 개발했다.

새로운 안전 사양을 살펴보면 혁신 그 자체다. ESF 2019는 자율주행 모드를 작동시켜 스티어링 휠과 가속 페달, 브레이크 페달 등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운전석 바닥 안쪽 수납공간으로 밀어 넣어 더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기능은 사고시 하체 부상 위험을 낮추는 역할도 한다. 일반 주행에서 사고로 에어백이 펴질 경우 스티어링 휠이 10cm 들어가고, 좌석이 유연하게 변경되어 안전을 확보해준다.

사고 예방 및 상해 저감을 위한 다양한 안전 장치도 새롭게 선보였다. 200만 픽셀 이상의 HD 해상도로 보행자와 운전자의 사고를 예방하는 디지털 라이트, 어린이의 무게와 체형을 분석해 안전벨트와 에어백의 강도를 조절하고 카시트 위치를 조정하는 프리-세이프 차일드,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 등을 갖추었다.

올라 칼레니우스 신임 다임러 AG 이사회 의장 및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부문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를 반영한 ESF 2019는 현재 메르세데스-벤츠가 연구하고 개발 중인 폭넓은 혁신을 보여주고, 이 중 일부는 머지않은 시일 내에 양산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970년대 초부터 안전실험 차량이라고 불리는 ESF(Experimental Safety Vehicle) 개발을 통해 무사고 주행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설계된 다양한 장치들을 양산 차량에 접목해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