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대형 세단 K7프리미어와 내부 모습, 소형 SUV 셀토스(위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기아차가 하반기 소형 SUV, 준대형 세단, 중형 세단을 일제히 출시하는 등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사진제공|기아차
■ 하반기 완성차 시장 대반격 벼르는 기아차연비·동력성능·정숙성 업그레이드
‘반자율 주행’ 소형 SUV 셀토스 기대
연말 출시 ‘3세대 K5’도 다크호스
기아차가 하반기에 대대적인 반격을 벼르고 있다.
기아차는 국내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 핵심모델인 소형 SUV 셀토스, 풀체인지급 변화를 거친 준대형 세단 K7, 중형 세단 시장을 뒤흔들 K5의 완전변경 모델을 하반기에 일제히 출시한다.
세 모델 모두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인기 세그먼트지만 그 동안 현대차의 신차 공세에 밀려 판매량이 주춤했다. 하지만 하반기 출시하는 신형 모델들은 먼저 출시된 현대차 소형 SUV 코나, 준대형 세단 그랜저, 중형 세단 신형 쏘나타의 장점은 흡수하고 약점은 보완해 내수 시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 대 반격의 첫 포문을 연 모델은 12일 사진 발표회를 통해 공개한 K7프리미어다. 2016년 1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K7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2.5 가솔린, 3.0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2.2 디젤, 3.0 LPi 등 다섯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한다.
가장 큰 변화를 보여주는 것은 2.5 가솔린 모델.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 G2.5 GDi 엔진을 기아차 최초로 적용해 연비와 동력성능, 정숙성을 크게 개선했다. 후측방 모니터, 차로 유지 보조 등 진화한 주행안전 기술을 적용하고 외부공기 유입 방지 기술, 차에서 집 IoT(사물인터넷)를 제어할 수 있는 카투홈 등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2.5 가솔린 모델의 판매 가격은 3101만 원부터다.
7월 출시를 앞둔 소형 SUV 셀토스에 대한 기대도 뜨겁다. 하이클래스 소형 SUV를 표방하는 셀토스는 기아차가 가성비를 강조하며 2017년 출시한 스토닉이 이렇다할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과 달리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경쟁 모델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반자율 주행 기능 등 첨단 사양을 대거 추가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말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될 3세대 K5도 중형 세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존 K5를 완전히 뛰어넘는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고 성공을 자신했다. 현대차 쏘나타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이지만 진화된 디자인과 편의 사양,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면 쏘나타의 인기를 뛰어넘을 여지는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기대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