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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3 탈환 작전…르노삼성·한국GM의 전략은 가성비

뉴스1
입력 2019-07-22 10:17:00업데이트 2023-05-09 19:48:50
 회사 안팎의 이슈로 고전했던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GM)이 하반기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간판 볼륨 모델의 가격 인하라는 공격적인 카드도 꺼내 들었다.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전략을 승부수로 띄운 것이다.

22일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판매량을 종합한 결과 이들의 올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75만503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전년비 8.4%·38만4113대)와 쌍용차(8.6%·5만5950대)를 제외한 기아차(-9.3%·24만2870대), 르노삼성(-10.8%·3만6506대), 한국지엠(-16.2%·3만5598대)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회사를 둘러싼 여러 이슈로 상반기 판매량이 나란히 3만대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합산 점유율은 83%에 달했다.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브랜드 간 경쟁이 필요하다.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에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배경이다.

마침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이 내수 판매 확대에 나섰다. 당장 목표는 내수시장 3위 자리 탈환이다. 우선 르노삼성은 파격적인 할인 카드를 꺼냈다. 이달 15일 출시한 2020년형 SM6가 그 주인공이다. 상품성을 강화했음에도 가격은 최대 50만원(SE트림 기준)을 낮췄다.

쏘나타·K5 등 동급 차량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최상의 가성비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고객 선호도를 분석, 불필요한 사양은 제외해 가격을 내릴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E·RE 트림의 경우는 30만원을 인하했다.

한국지엠 역시 내수 판매량 회복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초부터 주요 차량의 가격을 내린 데 이어 최근 최대 10년짜리 초장기 할부 및 50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한국지엠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의 판매가격을 올 1월부터 전년 대비 최대 300만원 인하했다. LT 트림은 3200만원대(190만원 인하), 프리미어 트림은 3500만원대(300만원 인하)로 구매할 수 있다.

경쟁 차량에 비해 차체 크기가 작은 반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시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시장 반응은 좋다. 올 상반기 이쿼녹스 판매량은 1083대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국내 출시 이후 첫 연간 2000대 돌파를 노려볼 수 있다.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연말까지 판매된 이쿼녹스는 1718대였다.

또한 이달 말까지 전기차 볼트 EV를 구매하는 고객은 최대 50개월의 장기 무이자 할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50만원대의 월 할부금(LT 기준)으로 차량 구입이 가능하다.

경차 스파크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은 최대 10년(120개월)까지 할부가 가능한 ‘10-10 슈퍼 초장기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선수율에 관계없이 최대 10년 동안 4.9%의 고정 금리가 적용되는 장기 할부 혜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