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영 기아차 대표이사(오른쪽)와 최종태 기아차 노조위원장이 조인식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노사가 가까스로 해를 넘기지 않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기아차 노사는 30일 경기도 광명시 소재 소하리공장에서 2020년 단체교섭 조인식을 진행했다. 조인식에는 최준영 기아차 대표이사와 최종태 노조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조인식은 노사가 지난 8월 27일 상견례를 갖고 16차례 본교섭을 거쳐 이뤄졌다. 교섭 과정에서 노조는 4차례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3만 여대 규모 생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제16차 교섭은 밤샘 논의 끝에 기본급 동결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11년 만에 기본급을 동결하는데 노사가 합의한 것이다. 이밖에 성과급 150%, 격려금 12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 원 등이 합의안에 포함됐다. 잠정합의안은 29일 진행된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함에 따라 최종 가결됐다. 주요 쟁점이었던 잔업 30분 복원은 25분 복원으로 합의했고 정년 연장 건은 기존 프로그램을 확대해 퇴직 후에도 역할이 가능하도록 정했다.
기아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 5곳 중 4번째로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