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우디 신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차 출시가 대거 예정된 2025년을 원년으로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판매량 반등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클로티 사장은 “2024년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내실을 다지는 한 해였다면 2025년은 (라인업을) 새롭게 구축하고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전동화 전략에 맞춰 총 16개 모델의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아우디의 부진 원인으로 신차 부재를 꼽는다. 벤츠와 BMW가 1, 2년 사이에 주력 모델인 중형 세단 E클래스와 5시리즈를 신형으로 들여온 데 반해 이에 경쟁할 라인업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우디가 대표모델 A6의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은 것은 2019년이 마지막이다.

지난해 수입차 업체들은 전반적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고급 차량에 대한 소비가 줄어든 데다 현대차그룹 등 국산차의 약진으로 남은 수요마저 빼앗긴 탓이다. 출고가 8000만 원 이상인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도록 한 제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로 전체적인 수요가 줄었을 뿐만 아니라 연두색 번호판 제도가 시행되며 1억 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 고객층 상당수가 제네시스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