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모터스코리아(벤틀리코리아)는 서울시 강남구 소재 안다즈서울강남 호텔에서 열린 ‘벤틀리 벤테이가 프라이빗 프리뷰’ 행사를 통해 새로워진 ‘벤테이가’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벤테이가는 부분변경을 거친 모델이다.
이번 프라이빗 프리뷰 행사는 지난해 10월 진행한 ‘3세대 신형 플라잉스퍼’ 공개 이벤트에 대한 호응에 힘입어 진행하기로 했다고 한다. 선택된 소수에게 신차를 미리 소개하고 브랜드 특유의 럭셔리 정수를 공유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된 행사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유지하면서 벤틀리코리아 대표가 직접 고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다음 달 14일까지 프라이빗 프리뷰 행사를 진행하며 매 시간 1명의 고객만 초청한다.
워렌 클락(Warren Clarke) 벤틀리코리아 총괄은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럭셔리 고객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다시 마련했다”며 “벤테이가는 지난 2015년 처음 공개돼 초호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개척한 모델로 많은 경쟁모델이 벤치마킹하는 차종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신형 벤테이가는 작은 변화들이 모여 보다 완벽한 궁극의 럭셔리 SUV로 거듭났다”며 “한국에서 50명 넘는 고객이 차를 실제로 보기 전에 계약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벤테이가는 호화 럭셔리 SUV 시장을 개척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2년 동안 브랜드 글로벌 전체 판매량 중 41% 비중을 차지하면서 핵심모델로 자리매김 했다. 국내 판매 비중도 전체의 42%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에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125대를 기록하면서 브랜드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해 벤틀리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약 130%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부분변경을 거친 벤테이가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외관부터 실내까지 한층 더 완성도 높은 럭셔리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의 경우 헤드램프가 기존 원형에서 타원형으로 변경됐고 새로운 범퍼와 보닛 후드 디자인이 적용됐다.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에는 플라잉스퍼를 통해 선보인 크리스탈 디자인이 더해졌다. 전체적으로 남성적인 느낌을 강화하면서 차체 높이를 낮춰 보다 당당한 이미지를 강조하도록 했다. 측면은 캐릭터라인과 휀더 엠블럼 장식 디자인을 다듬었다. 루프 스포일러는 이전에 비해 길게 늘였다. 역동적인 느낌과 차체가 더욱 길어 보이는 효과를 살렸다. 후면 디자인 변호는 가장 극적이다. 컨티넨탈GT를 통해 공개된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반영된 모습이다. 새로운 타원형 테일램프와 후면 전체를 덮는 테일게이트가 적용됐고 번호판이 범퍼 하단으로 옮겨졌다.
실내는 스티어링 휠, 도어트림, 시트 등이 새로워졌고 센터페시아 시계와 에어벤트가 통합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어느 각도에서도 선명하게 보이는 10.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사용 편의가 개선됐으며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오토 기능이 추가됐다. 뒷좌석 공간은 등받이 공간을 확보해 무릎공간을 100mm 늘렸다. 거주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플라잉스퍼에 도입된 터치스크린 리모트 컨트롤 태블릿이 적용됐다. 여기에 다크 틴트 다이아몬드 브러시드 알루미늄 트림과 코아(Koa) 및 크라운 컷 월넛 베니어 옵션이 실내 옵션으로 더해졌다.
파워트레인은 선택과 집중으로 V8 엔진만 도입하기로 했다. 민첩하고 날렵한 주행감각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취향을 분석해 V8 모델만 출시하기로 했다고 벤틀리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4.0리터 V8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돼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8.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세계 최초 전자식 액티브 롤 컨트롤 기술인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가 탑재돼 코너링 시 흔들림 없는 거동을 보여주며 편안한 승차감과 민첩한 핸들링을 동시해 구현했다고 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4.5초, 최고속도는 시속 290km다.
안전·편의사양으로는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레인 어시스트를 포함하는 투어링스펙, 파크 어시스트, 보행자 경고, 카메라 4대를 활용해 주변 상황을 보여주는 탑뷰, 도심 주행 편의를 위한 시티스펙, 네임 포 벤틀리 오디오 시스템, 22인치 뮬리너 드라이빙 스펙 휠 등이 기본 장착됐다. 국내 판매 시작가격은 3억900만 원이며 뮬리너 비스포크 서비스를 이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국내 인도는 오는 4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워렌 클락 벤틀리코리아 총괄은 “국내 소비자 취향을 세밀하게 분석해 V8 모델만 판매하기로 했다”며 “벤틀리는 엔진 크기에 따라 사양이나 차급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V8 모델만으로도 최고급 SUV를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소비자들이 벤테이가를 통해 다음 100년을 만들어가는 벤틀리의 지속가능한 럭셔리 경험을 직접 체험해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