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15일 서울 용산구 소재 그랜드하얏트 그랜드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국내 시장 재도약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지난해 부임한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신임 대표이사가 처음 공식 행사에 모습을 보였다.
로빈 콜건 대표는 지난 1월 가족들과 함께 국내에 들어왔다고 한다. 한국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주말마다 국내 명소를 여행한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한국의 겨울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특히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즐기는 스키 경험이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스키만큼 만족스러운 경험으로는 소고기 숯불구이를 꼽았다. 평창에서 줄을 서서 대기해야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첫째 날과 둘째 날에는 사람이 많아 발길을 돌렸고 폭설이 내린 셋째 날에야 음식점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폭설이 내린 날 음식점에 타고 갔던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의 사진도 공개했다.
로빈 콜건 대표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계절마다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한국은 랜드로버를 타기에 가장 적합한 시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랜드로버를 타고 한국을 여행 다니면서 시장을 보다 자세히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콜건 대표는 최근 공개된 전동화 중심 브랜드 글로벌 ‘리이매진(Reimagine)’ 전략과 글로벌 정책에 따라 국내 시장에 맞춘 ‘4P 전략’을 발표했다. 4P 전략은 경쟁력 있는 신차를 말하는 프로덕트(Product)와 소비자 혜택 강화를 위한 프라이스(Price, 가격) 정책,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프로(Pivi Pro), 친환경 시대 전동화 기반 파워트레인(Powertrain) 등에 중점을 둔 한국 시장 특화 전략이다.
올해 주요 신차로는 신차급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재규어 F-페이스와 XF, 랜드로버 디펜더 숏바디 버전인 디펜더 90, 3.0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상품성을 개선한 디스커버리 등을 선보였다. 이외에 3.0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디펜더 110(롱바디 버전)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 품질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표명했다. 로빈 콜건 대표는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과 전문 서비스 인력 양성과 병행해 전반적인 서비스 프로세스를 개선해 이전에 논란이 됐던 서비스 관련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그동안 제기된 서비스 품질 이슈를 겸허히 인정함과 동시에 한국 시장 대표이사에 온 만큼 가격적인 부분이나 서비스 분야에서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지 않도록 만들어 재규어랜드로버가 한국 시장에서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빈 콜건 대표는 지난 1995년 랜드로버에 입사해 25년 동안 재규어랜드로버에서 중책을 맡아온 핵심 인물이다. 랜드로버 글로벌 브랜드 총괄 디렉터 등 영국 본사에서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또한 두바이와 싱가포르, 중동과 북아프리카지역, 동남아시아지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재규어랜드로버 대표를 역임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경영과 마케팅 경험을 풍부하게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