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대수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독일 폴크스바겐이 전기자동차 부문에서도 수년 내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스위스 기반 투자은행 UBS가 전망했다.
CNN 비즈니스는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발 기사에서 UBS의 분석을 인용해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판매량이 이르면 내년부터 테슬라와 대등하게 되며, 늦어도 2025년에는 테슬라보다 30만대 정도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폴크스바겐 260만 대, 테슬라가 230만 대라는 구체적 수치도 제시했다. 그 뒤로 도요타(150만 대)와 현대자동차, 닛산(이상 100만 대), 제너럴 모터스(GM·80만 대)가 자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총 38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44만 대를 판매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UBS는 세계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테슬라와 폴크스바겐이 다투겠지만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MEB)과 대량생산 능력을 갖춘 폴크스바겐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폴크스바겐은 전기차 부문에 4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2022년까지 전기차 생산공장을 8곳으로 늘리고 10년 안에 소형부터 SUV와 럭셔리 세단 등 전 차종에 걸쳐 7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하고 2025년까지 테슬라를 제치고 업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한 테슬라의 강점인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6500명의 IT 전문가를 고용하고 자체 운영체체(OS) 출시도 공언했다.
UBS는 2030년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차 중 전기차의 비중이 5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