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운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SK온은 26일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운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진단 서비스는 전기차가 주행하고 충전하는 모든 사용 환경에서 배터리 변화를 측정한다. 수집한 데이터는 SK온이 자체 개발한 ‘BaaS AI(Battery as a Service Artificial Intelligence)’로 분석해 사용자에게 배터리 수명 상태와 이상 현상,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주행 습관 등을 안내해준다. SK온은 전기차 충전 앱 EV인프라와 협력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EV인프라 이용자를 대상으로 배터리 진단 시범 서비스 참여자를 모집했다. 시범 서비스 참여자들은 자신이 보유한 차량 배터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행 습관을 월별 점수로 제공받고 수명을 관리하는 제안을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자들 중 자신의 차량 배터리 수명이 상대적으로 상위 몇 퍼센트에 해당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EV인프라를 운영하는 소프트베리는 지난 9월 SK이노베시연의 친환경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에그 프로그램’에 선발된 업체다.
이에 앞서 SK온은 SK렌터카와 배터리 모니터링 솔루션을 공동 개발했다. 실제 주행하는 렌터카용 전기차에 적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이번에 론칭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시범 사업을 거쳐 보다 다양한 BaaS 모델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손혁 SK온 이모빌리티사업부장은 “안전하고 우수한 배터리를 연구하고 생산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외 파트너업체와 협업해 BaaS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