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출시 예정인 bZ4X. 전기차 전용 브랜드 bZ 시리즈의 첫 제품이다.
도요타 자동차는 2030년에 전기 자동차(EV) 350만 대를 전 세계시장에서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14일 밝혔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전기차 전략 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연료전지차(FCV)와 합쳐 200만 대로 잡았던 기존 목표를 1.75배 확대한 것이다.
도요타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bZ’를 통해 2030년까지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중반 EV 시리즈의 첫 제품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bZ4X’를 시작으로 소형에서 대형 SUV, 세단 등 폭넓은 차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는 2035년 전 세계 판매차량의 100%를 전기차로 채운다.
도요타는 2022년부터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차(HEV), 연료전지차(FCEV)를 포함한 전동화 차량 연구개발에 총 8조 엔(83조2227억 원)을 투자하는데 그 중 절반인 4조 엔(41조6136억 원)이 전기자동차 몫이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 될 차세대 전지 연구비로 2조 엔(20조8680억 원)을 책정했다. 이는 지난 9월에 발표한 1.5조 엔에서 5000억 원 증액한 것이다.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도쿄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도요타는 어떠한 상황, 요구에도 대응해, 탄소 중립의 다양한 선택사항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