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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5년간 1000억 투자해 250개 스타트업 육성”

이건혁 기자
입력 2022-05-31 03:00:00업데이트 2023-05-09 11:37:18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 정몽구재단과 함께 2027년까지 국내 스타트업 250개를 육성하고 관련 일자리 6000개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펀드를 조성하고 외부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등 1000억 원 규모의 지원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정몽구재단은 30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타트업 육성 5개년 비전을 내놨다.

새로 내놓은 5개년 비전은 이전 프로그램에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게 특징이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지원 규모를 1000억 원으로 정했다. 신규 펀드 조성을 통해 150억 원을 직접 투자한다. 이전에는 펀드를 조성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투자가 진행됐지만, 2023년부터는 펀드를 통해 계획적으로 자금이 집행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등 투자 유치 활동을 통해 850억 원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상을 기존 연간 28개에서 50개로 늘린다. 이를 통해 5년간 육성되는 스타트업이 250개에 이르도록 할 계획이다. 고용 성과가 우수한 임팩트 스타트업(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일자리 특화 트랙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임팩트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도록 할 방침이다.

임팩트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창출되는 일자리 목표를 6000개로 정했다. 경영 관리, 인적자원 관리 등 스타트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공동 채용박람회를 마련해 우수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현대차그룹과 정몽구재단은 5년의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통해 환경 관련 사회적 활동을 하는 스타트업 참여를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인센티브 등을 지원해 환경 프로젝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재단 이사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과 도전 정신이 본 사업을 통해 청년 창업가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