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영화 ‘스타워즈’와 협업한 특별한 전기차를 선보였다. 최신 전기차 모델인 ID.버즈(ID.BUZZ)를 스타워즈 분위기로 꾸몄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27일 공개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오비완 케노비(Obi-Wan Kenobi)’에서 영감을 받은 2가지 버전 ID.버즈를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ID.버즈는 폭스바겐 최신 전기 미니밴 모델이다.
오비완 케노비는 디즈니+에서 선보이는 스타워즈 실사 드라마 시리즈다. 은둔한 제다이 오비완 케노비의 이야기를 다룬다.
ID.버즈 오비완 케노비 에디션 모델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스타워즈 셀레브레이션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라이트사이드 에디션(Light Side Edition)’과 ‘다크사이드 에디션(Dark Side Edition)’으로 선보였다. 스타워즈 주요 스토리 흐름에 따라 선과 악으로 대비되는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에디션 모델은 시사회에서 깜짝 이벤트로 대중에 공개됐다. 브랜드 홍보대사이면서 시리즈 주인공인 배우 이완 맥그리거(Ewan McGregor)가 함께 등장해 많은 호응을 받았다.
에디션 모델 제작에는 폭스바겐과 루카스필름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다. 드라마 시리즈에서 가장 아이코닉한 두 캐릭터 오비완과 다스베이더 특유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특수 접착 필름을 사용했다. ID.버즈 레터링은 스타워즈 글꼴인 ‘아우레베시(Aurebesh)’로 대체됐다.
모델별로 라이트사이드 에디션의 경우 오비완 케노비 의상에서 영감을 받았다. 화이트 컬러와 하단 베이지 컬러가 조합됐다. 반짝이는 상단 크롬 부분은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활약하는 우주선과 로봇을 상징한다. 전면 헤드램프와 스트립라이트(중앙을 가로지르는 라이트) 컬러는 푸른빛을 내는 오비완의 광선검을 표현한다. 윈도우 역시 푸른빛을 띤다. 측면 창문과 중앙 캡 테두리 부분에는 제다이 오더 로고가 더해졌다. 미래적인 디자인의 21인치 휠 역시 스타워즈 느낌을 살리는데 기여한다.
다크사이드 에디션은 블랙과 레드 컬러를 조합해 악한 이미지와 다스베이더 느낌을 강조한다. 사이드라인과 헤드램프, 스트립라이트, 창문 표면 등은 다스베이더 광선검처럼 붉은색으로 처리했다. 21인치 휠과 카고 부분 창문에는 시스 제국 로고가 더해졌다.
요제프 카반(Jozef Kabaň)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은 “이번 에디션 2종은 폭스바겐이 스타워즈 새 시리즈에 전하는 축하 메시지”라며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의 신화가 ID.버즈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 진입을 알리듯이 오비완 케노비는 스타워즈의 상징적인 캐릭터들을 다시 불러내 다양한 세대의 팬들을 하나로 연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