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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도심에서 자율주행택시 시동…오세훈 1호 승객

뉴스1
입력 2022-06-09 10:05:00업데이트 2023-05-09 11:34:24
강남 로보라이드 운행 지역 및 도로. 서울시제공강남 로보라이드 운행 지역 및 도로. 서울시제공
서울시는 9일 국토교통부·현대자동차와 함께 복잡한 강남에서 로보라이드(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시작을 알리고, 본격적인 도심 자율주행 시대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로보라이드는 정해진 노선을 운행하는 셔틀버스 개념이 아니라 승객의 출발지와 목적지에 따라 스스로 실시간 최단경로를 찾아 자율주행을 하는 등 자율차가 모든 것을 판단해 운행하는 기술과 서비스다.

상암 등에서 시행하는 자율차 운행이 셔틀 형태라면 로보라이드 서비스는 정해진 노선 없이 실시간 교통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경로를 바꾸면서 운행하는 개념이다.

시는 이번에 처음 운행되는 로보라이드를 통해 자율차 기술을 완성하고,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안전한 운행을 위해 안전요원(비상운전자)이 탑승해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게 된다. 실증을 통해 안전요원(비상운전자)의 개입을 점차 줄여나가면서 무인운전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자율차 로보라이드에 ‘1호 승객’으로 탑승해 자율주행 서비스 시작을 알린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함께 강남 현대 오토에버사옥(루첸타워)을 출발해 테헤란로 순환경로(포스코사거리~선릉역~르네상스호텔, 3.4㎞)를 이동하면서 본격적인 서비스 시작 전 최종 점검에 나선다.

시는 국토부·현대차와 향후 2개월간 전문가, 자율주행 관계자 등이 탑승하는 베타서비스 기간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기술과 서비스를 보완·개선하고, 이르면 8월부터 단계적으로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로보라이드 서비스는 강남 전역에서 이뤄지며 올해 테헤란로, 강남대로, 영동대로, 언주로, 남부순환로 등 총 26개도로 48.8㎞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도산대로, 압구정로 등 총 32개 도로 76.1㎞ 운행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그간 국토부와 함께 자율주행 운행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왔다. 2020년부터 총 132개소 교차로를 대상으로 0.1초 단위로 실시간 신호등의 색상뿐만 아니라 다음 신호등 색상이 언제 바뀌는지 남아있는 잔여시간까지 자율차에 제공하는 교통신호개방 인프라를 구축하여 운영 중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는 ‘자율주행 2030 비전’을 발표하고 교통신호 정보 등 자율주행 인프라 제공, 다양한 실증환경 조성 등 시민의 삶과 도시 공간을 바꾸는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다”며 “세계적 선도 기업과 공공이 협력해 미래 자율주행 산업을 끌어올리고, 시민들도 발전된 자율주행 기술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