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모터카가 29일(현지시간) 영국 굿우드 홈 오브 롤스로이스 내 ‘와일드라이프 가든’을 새롭게 단장하고 재개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재정비 사업은 20년 전 조성된 와일드라이프 가든을 현 시대의 환경 및 지속가능성에 맞게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치체스터구 의회 및 사우스다운스 국립공원 위탁 자선 협회와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5000평 규모 롤스로이스 굿우드 본사 내에 위치한 정원은 영국 남부에 서식하는 수많은 식물, 곤충, 조류, 동물들을 위한 서식지 역할은 물론, 인근 학교의 야외 활동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새롭게 단장한 와일드라이프 가든에는 ‘2021년 와일드라이프 가든 어린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티기 타운’이 적극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8세 아이리스 양이 제출한 티기 타운은 영국 내에서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야생 고슴도치 개체 수 보호를 위한 대책을 창의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 공모전에는 5~11세 어린이들이 참여해 야생 생태계와 사람이 공생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바 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비니어 센터 견습공들은 아이리스 양이 제시한 각각의 도슴도치 집을 사랑스러운 디자인으로 구현해냈다. 새와 박쥐, 겨울잠쥐, 단생벌 등을 위한 아름다운 비스포크 둥지 상자와 새로운 입구 간판을 제작했다.
또한 울타리에는 ‘고슴도치 고속도로’를 설치했다. 반으로 잘린 재활용 테라코타 파이프로 만들어진 이 아치형 통로는 고슴도치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와일드라이프 가든 중심부에 위치한 새로운 연못은 고슴도치가 안전하게 물을 마시고 몸을 담글 수 있을 정도의 깊이로 만들어졌다. 판자 길을 조성해 지친 고슴도치들이 쉽게 지나갈 수 있도록 했다.
앤드류 롤스로이스 대외협력 총괄은 “이번 와일드라이프 가든 재정비 사업은 지역 내 생태계를 보존하고자 하는 롤스로이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반영하고 여러 단체들의 협업을 통해 재탄생한 와일드라이프 가든은 앞으로도 오랜 기간 동안 가치 있는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