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1대.
올 3분기까지 그랜저(5만441대)와 쏘렌토(5만420대)의 신차 등록 대수 차이다. 뛰어난 가성비와 매력적인 디자인을 앞세운 기아 쏘렌토가 현대차 그랜저를 제치고 ‘국산 승용차 1위’ 타이틀을 차지할 지 주목된다.
7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현대차 그랜저는 5만441대가 신규 등록돼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승용차에 올랐다.
다만 차 업계 시선은 1위보다 2위인인 기아 쏘렌토(5만420대)에 더 쏠린다.
올 연말 풀체인지를 앞둔 그랜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3% 줄며 4분기에는 쏘렌토가 그랜저를 제치고 ‘국민차’ 타이틀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전 세대보다 업그레이드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을 앞세운 상품성이 쏘렌토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쏘렌토 휠베이스(타이어 앞바퀴에서 뒷바퀴까지의 거리)는 2815㎜로 전 세대보다 35㎜ 늘었다. 이는 경쟁 차종(▲싼타페 2765㎜ ▲QM6 2705㎜)보다 50~100㎜ 긴 것이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이다. 기아에 따르면 올해 쏘렌토 계약자의 75%가량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했다.
국내 미니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기아 카니발은 같은 기간 4만699대 팔리며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아반떼(4만461대)와 기아 스포티지(3만9360대) 등이 뒤를 이었다.
쏘렌토 판매 약진을 앞세워 기아는 3분기까지 누적 신차 등록 대수에서도 현대차를 꺾었다.
기아는 3분기까지 35만668대가 신차로 등록했다. 이는 현대차(29만1387대)보다 6만대가량 많은 수치다.
3분기까지 전체 신차등록 대수는 124만5396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3% 감소한 것이다.
3분기까지 국산차는 102만8772대, 수입차는 21만6624대가 신차 등록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