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이동형 수소충전소를 운영한다.
현대차는 27일 서울시 광진구 중곡동에 위치한 이동형 수소충전소 운영지에서 ‘이동형 수소충전소 H 광진 무빙 스테이션’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과 김희준 현대글로비스 유통사업부장 상무, 오준석 현대로템 에코플랜트사업본부장 상무, 박기철 현대오일뱅크 영업본부장 전무, 윤진환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 배재형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안전과 사무관, 백일헌 광진구 부구청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에 운영에 들어가는 이동형 수소충전소는 소비자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 기관과 지자체, 민간 기업이 힘을 모아 구현한 프로젝트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이동형 수소충전소에 대한 기획과 투자, 설계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공급과 충전소 운영을 담당한다. 현대로템은 수소충전 차량 제작과 관리를 맡는다. 현대오일뱅크는 충전소 부지를 제공한다. 정부 기관의 경우 국토부는 수소충전 차량 자기인증 특례 지원을 담당하고 환경부와 산업부는 각각 수소 인프라 구축 인허가, 수소산업 정책을 지원한다. 서울시와 광진구는 지자체 행정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수소충전소 안전 검증을 맡는다.
이동형 수소충전소 H 광진 무빙 스테이션은 개소식 다음 날인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5일간 일반 수소차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충전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동형 수소충전소는 현대차 차량관리 어플리케이션인 ‘마이현대’를 통해 예약제로 이용할 수 있다.
이동형 수소충전소는 현대차 25톤 대형트럭인 ‘엑시언트’에 수소압축기와 저장용기, 냉각기, 충전기 등 핵심설비가 탑재돼 하나의 수소충전소 역할을 수행한다. 수소전기차 ‘넥쏘’를 기준으로 1대당 최대 2.5kg 내외 수소 충전을 지원한다. 하루에 최대 50대(충전율 50% 기준)를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오는 2024년에는 한 단계 발전된 고압 이동형 수소충전소를 도입해 도심 지역 내 충전 인프라 미비 지역의 충전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제주도에서 이동형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면서 수소차 보급과 수소 인프라 확충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서울 등 대도시권과 제주도 등 수소차 인프라 미보급 지역에서 이동형 수소충전소를 운영해 수소 모빌리티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신개념 수소 인프라 개발을 지속 추진해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확산의 선결 조건인 수소차 보급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