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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세 만난 이재용 “BMW와 배터리 협력 강화”

박현익 기자
입력 2022-12-19 03:00:00업데이트 2023-05-09 09:54:18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1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와 만나 삼성SDI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전기차 ‘뉴 i7’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1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와 만나 삼성SDI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전기차 ‘뉴 i7’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윤호 삼성SDI 사장 등 삼성 경영진과 함께 17일 오전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집세 CEO 등 BMW 경영진과 미팅을 갖고 협력을 공고히 다지기로 했다. 이 회장은 “BMW와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집세 CEO도 “BMW그룹은 한국의 자동차 및 최첨단 기술 기업들과의 협력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삼성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BMW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i7’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했다.

이날 만남에 앞서 이 회장은 삼성SDI의 최첨단 배터리셀 ‘P5’가 적용된 BMW의 최신 플래그십 전기차 ‘뉴 i7’을 살펴봤다. P5 배터리는 니켈 함량 88% 이상인 ‘하이니켈’ 등 최첨단 소재 기술을 집대성한 제품이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20% 높고 재료비는 20% 이상 절감했다.

삼성과 BMW는 2009년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시작으로 2014년 소재 및 기술 공동개발에 나서는 등 시너지를 확대해 오고 있다. 이 회장이 초기 단계부터 BMW 경영진과 교류하며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협력을 주도했다. 2013년 출시된 i3부터 2015년 i8, 지난해 iX와 i4 등 BMW 친환경 전기차에 삼성SDI의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됐다.

삼성은 2016년 하만을 인수하고 2018년 미래 신성장사업으로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선정하는 등 전장 사업을 그룹 주력산업으로 낙점해 키우고 있다. 이 회장은 6월 유럽 출장을 마친 뒤 “자동차 업계의 급변하는 상황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할 만큼 관심이 크다. 이 회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도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전장 분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