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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SUV 판 키운 마세라티… ‘그레칼레’ 돌풍이 분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3-04-20 09:13:00업데이트 2023-05-08 17:46:04
최고급 SUV 선호 고객들은 요즘 선택지가 넘쳐나고 있다. 고급차 브랜드들이 세단은 물론 SUV 시장에 적극 진출하면서 판을 키웠다. 실제로 페라리·롤스로이스·벤틀리·람보르기니·포르쉐 등 쟁쟁한 업체들이 SUV 영역을 확대해 의미있는 성과를 내는 중이다. 마세라티도 최고급 SUV 부문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마세라티는 지난 2016년 ‘르반떼’로 독일차 틈바구니 속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 시장에 각인이 됐다.

109년 역사를 자랑하는 마세라티 희소성은 독보적이다. 마세라티는 레이싱 DNA를 바탕으로 하는 특별한 희소가치가 있다. 레이싱 헤리티지를 계승한 강력한 퍼포먼스와 이탈리아 장인정신이 녹아 있는 우아한 디자인으로 ‘도로 위 명품’으로 불린다.

마세라티 두 번째 SUV ‘그레칼레’는 희소가치를 극대화한 모델이다. 지중해의 북동풍이라는 뜻의 그레칼레는 이름만으로도 잠재력이 느껴진다. 온화한 지중해와 강력한 북동풍의 조합은 도로에서 특별한 존재감을 보여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스포티함과 우아함의 완벽한 조화와 동급 모델 대비 여유 있는 실내 공간으로 출시 전부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상반기 초도 물량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레칼레는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 다양한 부분에서 슈퍼 스포츠카 MC20의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다. 독일 차 대비 유려한 곡선의 매력이 돋보이는 우아한 바디라인과 레이싱 DNA를 계승한 뛰어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아날로그 감성을 중시했던 마세라티는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내부 편의 사양을 상당수 디지털화했다. 그레칼레에는 브랜드 최초로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시계가 적용됐다. 취향에 따라 스킨을 변경할 수 있는 디지털 화면,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도 도입했다. 디지털화에 익숙한 MZ세대를 포함한 많은 소비자에게 가장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SUV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그레칼레에 탑재된 스피커는 이탈리아 명품 사운드 전문 업체, 소너스 파베르 제품으로 풍부하고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그레칼레는 브랜드 특유의 럭셔리한 감성과 내부 인테리어의 혁신 등으로 럭셔리 SU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독일 차 대비 희소성과 하차감은 럭셔리 SUV로 전환을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그레칼레는 마세라티만의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으로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모델”이라며 “MZ세대를 중심으로 남들과는 다른, 일상 속 특별한 럭셔리카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레칼레는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그레칼레의 휠베이스(앞·뒤 바퀴축 간 거리, 2901㎜)는 르반떼보다 짧지만, 경쟁모델인 포르쉐의 카에엔보다는 길어 상대적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낮은 전고는 시각적으로 무게 중심이 낮아 보이게 해 스포티한 쿠페 실루엣이 부각된다는 평을 받고 있다.

SUV임에도 성능 면에서는 슈퍼 스포츠카로 분류되는 MC20의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어 네튜노 엔진이 장착돼 530마력의 힘을 내는 ‘트로페오’를 중심으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 ‘GT’와 ‘모데나’까지 준비했다. 트로페오 모델의 최고속도는 시속 285km이고, 정지 상태에서 100㎞까지 3.8초면 주파한다.

○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그레칼레

그레칼레는 전장x전폭x전고 4860x1980x1660mm로 포르쉐 카이엔(4920x1985x1655mm)과 큰 차이가 없다.프리미엄 세단에서 SUV로 전향을 원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줄 수 있는 모델이다.

그레칼레는 차체 크기는 중간이지만 실내 공간은 동급 모델 대비 최강을 자랑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마세라티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으로 여겨졌던 내부 편의 사양이 디지털화로 큰 변화를 보여준 덕분이다. 중앙 패널에서 버튼이 사라지고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8.8인치 컴포트 디스플레이는 터치를 통해 조작할 수 있어 암레스트 공간이 더욱 넓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트렁크의 적재공간도 충분하다. 플로어 아래 추가 적재함을 가지고 있으며 트렁크에 있는 버튼으로 2열을 폴딩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했다. 트렁크의 용량은 535~570ℓ다.

마세라티 디자인의 핵심은 럭셔리함과 레이싱 헤리티지다. 현재까지 마세라티의 모든 모델들은 해당 테마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레칼레 또한 인테리어 디자인은 깔끔하고 모던하면서 감성적인 디자인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첨단 기술을 탑재했다.

실내에는 클래식 클러스터와 중앙의 새로운 12.3인치 패널, 추가 제어 기능이 포함된 8.8인치 컴포트 패널, 새로운 디지털시계 등, 최소 4개의 화면이 장착돼 있다. 중앙 패널에서 버튼이 사라지면서 넓은 암레스트, 더블 버터플라이 도어가 달린 대형 수납 공간, 휴대전화 충전 패드를 배치할 공간이 확보됐다.

그레칼레는 마세라티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등장한 디지털시계가 장착됐고 한층 진화된 인터페이스가 자리 잡고 있다. 시간뿐 아니라 음성 명령을 받을 때마다 응답 신호도 표시할 수 있다. 클래식한 형태를 채택했으나, 그레칼레의 가장 중요한 테마라고 할 수 있는 미래적인 전망도 담고 있어 차량과의 통신이 활성 상태인지, 차량이 ‘음성 명령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 알려준다. 취향에 따라 스킨과 모습을 변경하는 단순한 디지털 화면이 아니며, 필요한 경우 나침반이나 G-포스 미터가 될 수도 있다.

컨트롤 측면에서 그레칼레에 채택된 철학은 미니멀리즘에 가깝다. 거의 모든 부분이 터치로 제어된다. 손가락으로 한 번 터치하기만 하면 기술적 기능 및 바로가기에 액세스할 수 있으므로 더 이상 시간을 들여 원하는 컨트롤을 찾을 필요가 없다.

또한 2개의 디스플레이가 포함되며 큰 것은 12.3인치의 중앙 화면이고 나머지는 추가 컨트롤을 위한 8.8인치다. 둘 다 운전자를 위해 인체공학적으로 배치돼 확인하기 쉬우면서도 방해가 되지 않는다. 탑승자도 뒷좌석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3존 에어컨을 취향에 맞게 위치 조정할 수 있다.

차량의 실내 사운드 디자인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수행돼 다른 마세라티 모델과는 다른 일련의 웰컴 사운드가 추가됐다. 여기에는 안전벨트와 실내등은 물론, ADAS 시스템에 대한 특별한 알림음이 포함된다. 이러한 사운드는 운전자가 듣게 되는 모든 사운드 알림에 원근감을 제공한다.

옵션인 첨단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밝기, 대비, 시야각 측면에서 현재 사용 가능한 최고의 디스플레이 중 하나다.

○ 소너스 파베르 사운드 시스템

마세라티는 기존 모델에는 하만카톤, 그리고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번 그레칼레에서는 소너스 파베르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됐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마세라티 수석 디자이너 쿠엔틴 아모레는 두 브랜드 모두 ‘이탈리아’라는 공통의 디자인 언어를 갖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퍼시픽(APAC) 대표인 기무라 다카유키는 이탈리아의 감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사운드 전문 업체인 소너스 파베르가 설계 및 제작한 이 사운드 시스템은 두 가지 수준의 사용자 정의를 제공한다. 그 중 하이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특별한 사운드의 완전함과 심도를 위해 최대 1285W의 출력으로 21개의 스피커와 3D 사운드를 제공한다.

천연 소재와 독점적인 스피커 디자인은 실내 공간에 탁월하고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제공한다. 중음역대 스피커 사이의 거리 및 시간 조율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 특별한 ‘소너스 파베르의 보이스’ 톤을 만들어냈다.

서브우퍼 기술은 더 이상 트렁크에 갇혀 있지 않고 개방된 공간에 배치되어, 차량 내 공간과 결합해 성능과 공간을 최적화해준다.

진정한 소너스 파베르의 자연스러운 사운드 경험은 45W 트위터 7개, 60W 중음역대 스피커 3개, 45W 서라운드 중음역대 스피커 2개, 100W 프런트 우퍼 2개, 60W 리어 우퍼 2대, 45W 중음역대 스피커 4개, 200W 서브 우퍼1개로 총 21개의 스피커를 갖추고 있어(총출력 1285W) 몰입감이 우수하며 탁월한 경험을 선사한다. 가격은 9900만 원부터 시작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