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아반떼, 쏘나타…’
올해 현대차가 내놓은 신차 리스트다. 현대차는 전작보다 디자인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신형 모델을 출시해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 중으로 모델별로 희비가 엇갈려 주목된다.
◆높은 명성에 젊은 디자인 더한 아반떼·쏘나타 ‘약진’
국내 준중형·중형 세단을 대표하는 아반떼와 쏘나타는 올해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두 모델 모두 전작보다 디자인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이다.
8일 현대차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아반떼는 지난달 국내에서 6599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월(4918대)보다 34.2%, 전월(5278대) 대비 25.0%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선 올해 3월 부분변경 모델로 새롭게 출시된 아반떼의 ‘신차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아반떼 신형을 구입해 인도받은 한 소비자는 “부분 변경으로 차의 전면부 디자인이 훨씬 깔끔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 차급에서 아반떼보다 상품성이 뛰어난 차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쏘나타 판매량도 전월 대비 17.8% 늘어난 2630대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월(3990대)과 비교하면 34.1% 줄었으나, 현대차가 지난달 신형 쏘나타를 판매한 기간이 한 달이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호성적’을 보였다는 평가다.
◆신형 코나, 뛰어난 성능에도… 발목 잡는 가격
반면 현대차가 올 초 출시한 소형 SUV 코나 판매량은 뚜렷한 하락세다.
올 초 출시된 코나는 지난달 전월(4048대)보다 37.7% 하락한 2522대 판매에 그쳤다. 코나는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3월 4801대 ▲4월 4048대 팔리며 ‘월간 4000대’ 판매를 넘었지만 이내 다시 2000대 중반으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일각에선 이런 판매량 감소에 대해 전기차 모델 판매가 그만큼 쉽지 않다고 분석한다. 이와 함께 코나의 가격 경쟁력이 과연 만족스럽냐 하는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 홈페이지에 따르면 코나 가격은 가솔린 1.6 터보 엔진 기준으로 2584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한 체급 높은 차로 여겨지는 기아 준중형 SUV 스포티지(1.6 가솔린 터보, 2520만원부터)보다 더 비싼 가격이다. 보조금을 받을 수 있지만, 전기차인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 모델 소비자 가격은 ‘5000만원’을 넘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코나와 다르게 아반떼와 쏘나타는 수 십년간 쌓아온 소비자 신뢰와 막강한 브랜드 파워가 있다”며 “가격 인상 폭이 비슷해도, 차량에 따라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