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7424대, 해외 21만2508대, 특수 540대 등 총 26만47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감소했지만 비중이 큰 해외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국내 판매는 7.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력 모델인 K5와 쏘렌토, 카니발 등이 하반기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6625대(하이브리드 2864대 포함)로 브랜드 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쏘렌토와 카니발의 공백을 스포티지가 메운 셈이다. 카니발은 6109대로 뒤를 이었다. 최근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을 발표한 쏘렌토는 5678대(하이브리드 4041대)다.
다음으로는 셀토스 4770대, 레이 4285대, K8 3513대(하이브리드 2350대), K5 2246대(하이브리드 798대), 모닝 2033대, 니로 1917대(전기차 547대), EV6 1398대, EV9 1251대, K3 976대, 모하비 459대, K9 372대 순이다. 상용차인 봉고Ⅲ는 5665대(전기차 1577대) 판매됐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했다. 기아 친환경차 국내 판매 비중은 34.1%다. 전용 전기차인 EV6는 신차효과가 사라지면서 작년 7월과 비교해 반토막 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두 번째 전용 전기차인 EV9은 고가 플래그십 모델이기 때문에 신차효과가 있더라도 판매 실적 확대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주력 친환경 모델이지만 부분변경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저조한 상황이다. 친환경 전용 모델로 선보인 니로 역시 신차효과가 없어지면서 판매대수가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모델별로는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4041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2864대, K8 하이브리드는 2350대다. 여전히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가 강세인 모습이다. 지난달 전기차 판매대수는 총 4773대로 비중은 10.0% 수준이다. 작년 7월(12.7%)보다 비중이 줄었다.
해외 판매는 2.1% 성장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5757대로 베스트셀링 모델을 유지했고 셀토스는 2만4878대로 뒤를 이었다. K3(포르테)는 1만8419대다. 특수 차량 판매는 국내 76대, 해외 464대 등 총 540대다.
기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쏘렌토와 K5, 카니발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역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7월 기아 누적 판매대수는 국내 34만332대, 해외 149만6163대 등 총 183만6495대로 집계됐다. 국내와 해외 판매가 각각 8.4%, 9.6%씩 성장했다. 국내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은 11만3178대다. 이중 전기차는 3만2283대로 내연기관을 포함한 전체 판매대수에서 9.5%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