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2023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지난달 미국서 14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1년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기차 판매량은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간 1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서 14만378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2.1%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7만2857대, 기아 7만930대로 각각 1년 전보다 10.7%, 13.6% 늘었다.
제네시스는 6330대를 판매, 전년 대비 21.7%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공장 현지생산 영향으로 공급이 늘어난 GV70(2525대) 등 판매로 제네시스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8월부터 12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은 친환경차와 고급차인 제네시스, RV 판매가 늘면서 판매 호실적을 견인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는 2만6498대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판매 비중도 18.4%로 사상 최대치다.
기아 EV6. 기아 제공
특히 현대차는 지난달 친환경차 판매량 1만5392대(전년 대비 77.7%)를 기록하며 6월에 이어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아도 1년 전보다 71.9% 증가한 1만1106대로 집계됐다.지난달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1만385대를 기록, 미국 시장서 처음으로 월 1만대 이상을 팔았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아이오닉5(4135대), 아이오닉6(1745대), 기아의 니로 EV(1140대), EV6(1937대) 등 대부분의 차량이 판매가 늘었다.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량은 스포티지(3607대), 투싼(3074대), 쏘렌토(2450대), 싼타페(2021대) 등 주요 SUV 차량을 중심으로 1만6079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최다 판매 차종은 현대차 투싼(1만7534대), 기아 스포티지(1만1853대)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달에도 일본의 혼다 판매량을 앞질렀다. 7월 판매 실적을 공개한 주요 업체 가운데 도요타가 19만1684대(전년 대비 8.1%)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차·기아다. 그 뒤를 이어 혼다 11만1762대(56.9%), 스바루 5만389대(21.3%), 마쯔다 3만629대(30.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