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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까지 복원한다”… 현대모비스, 중장기 생물다양성 생태계 조성 추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3-08-29 18:10:00업데이트 2023-08-29 18:13:57
탄소중립과 함께 환경보전을 위한 노력이 기업 경영활동의 주요 성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차별화된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29일 충북 진천군,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등과 함께 충북 진천 소재 미호강 일대 생물다양성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충북 진천은 현대모비스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 공장 소재지다.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에 특화된 환경보전 활동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그동안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인 전동화 중심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하면서 글로벌 5위 부품 업체로 발돋움했다. 친환경차에 탑재하는 전동화 연구개발에 앞장서면서 국내 업계 최초로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자발적 글로벌 활동·캠페인)에 가입하기도 했다. 이번 사업장 인근 생태계 보전활동 역시 지속가능한 경영활동을 위한 프로젝트다.
충북 진천 소재 미호강충북 진천 소재 미호강
실제로 현대모비스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충북 진천군에 100만㎡ 규모 미르숲을 조성했다. 지난해 미르숲을 진천군에 기부했다. 2013년과 올해에는 각각 두 차례에 걸쳐 환경평가와 생태계 조사를 실시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을 비롯해 다수 법정보호종이 미르숲에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삵과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참매원앙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새롭게 터전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일회성이 아닌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생태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5년간 미르숲 내 미호강과 백곡천이 합류하는 지점을 중심으로 생태계 보전 및 복원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 지역은 넓은 습지와 모래밭으로 구성돼 풍부한 생태계를 형성하기 위한 최적화된 환경을 갖췄다고 한다. 구체적인 중장기 운영계획도 수립했다. 올해 환경정화 활동과 멸종위기 민물고기인 미호종개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3년 동안은 습지 조성에 주력하고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도록 환경정비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마지막 단계로 개체 수 증가 여부 등 생태계 복원 활동 운영성과 분석을 거쳐 생물다양성 체계를 최종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최준우 현대모비스 ESG추진사무국 상무는 “사업장 내부는 물론 인근 지역에 미치는 환경보호 노력도 기업들의 주요 책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와 지속가능한 상생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