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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2조 규모’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추석맞이 지역 경제 활성화 병행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3-09-19 14:04:00업데이트 2023-09-19 14:09:27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석을 맞아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진행한다. 협력사 경영 안정을 지원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이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9965억 원을 기존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시작 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온누리상품권은 약 91억 원어치를 구매해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지급한다. 여기에 우리 농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 국산 농수산물 소비 촉진과 농어민 소득증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 대상은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그룹 주요 계열사에 부품이나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개 협력사가 해당된다. 최대 20일가량 조기에 지급하는 것으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각종 비용 발생에 대한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그룹은 명절마다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작년 추석과 올해 설에도 각각 1조8524억 원, 2조3766억 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이를 통해 1차 협력사들도 연휴 전 2·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금리와 고환율 등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금 수요가 많은 명절 기간에 앞서 납품대금 지급을 앞당겨 협력사들의 안정적인 경영을 도모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국산 농·수산물 소비 증진을 위해 온누리상품권을 대량 구매하는 조치도 현대차그룹의 연례 명절 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추석에는 91억 원어치를 구매하기로 했다. 작년 추석(74억 원)보다 규모를 늘렸다. 여기에 국산 농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쇼핑몰을 운영해 국내 농어가 소득 증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