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가 20일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동화 모델 ‘토레스EVX’. KG모빌리티 제공
KG모빌리티의 간판 차종인 토레스가 전기차 버전으로 재탄생했다.KG모빌리티는 20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동화 모델인 ‘토레스 EVX’의 출시를 알렸다. 토레스 EVX는 KG모빌리티가 쌍용자동차 시절인 지난해 2월 출시했던 코란도 이모션에 이어 회사가 내놓은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이다.
토레스 EVX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중국 비야디(BYD)와 협력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최적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BYD가 만든 73.4kWh(킬로와트시)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33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LFP 배터리는 제조원가가 저렴한 데다 니켈·코발트·망간(NCM) 삼원계 배터리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토레스 EVX는 최고 출력 207마력(PS)과 최대토크 34.6㎏f·m를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내연기관 토레스 모델보다 최고 출력은 약 22%, 최대 토크는 21% 높아졌다. 총 24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이 들어갔고, 캠핑을 할 때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839L의 적재 공간을 갖췄다.
KG모빌리티는 사전 계약 당시 가격(4850만∼5200만 원)보다 최대 200만 원까지 낮춘 4750만∼4960만 원에 토레스 EVX를 내놨다.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