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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넘게 들었는데 5천억에…현대차 中 충칭공장 매각가 30% 인하

뉴스1
입력 2023-10-10 15:34:00업데이트 2023-10-10 15:34:34
‘2021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중국형 투싼 N라인을 공개한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제공) 2021.11.19/‘2021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중국형 투싼 N라인을 공개한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제공) 2021.11.19/
현지 판매 부진으로 중국 내 완성차 공장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현대자동차(005380)가 충칭공장 매각 희망가를 30% 인하했다.

10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최근 충칭공장 최저 입찰 가격을 이전보다 30% 낮춘 25억8000만위안(약 4760억원)으로 수정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8월 충칭공장의 토지 사용권과 장비, 기타 시설 등을 36억8435만위안(약 6800억원)에 매물로 내놓은 바 있다.

현대차는 과거 2016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사태가 터지기 전 중국에서 5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드 사태 이후 판매량이 급감했고, 지난 2021년 베이징에 있던 공장 한 곳을 매각했다. 충칭공장과 창저우공장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충칭공장은 현대차가 지난 2017년 약 62억위안(1조1489억원)을 투자해 완공했으며, 연간 자동차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판매량 부진으로 충칭공장은 2021년 말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충칭공장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전동화와 자동차 시장 침체로 마땅한 구매자가 나오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은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산업에 주력하고 있어 전동화 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충칭공장이 완성차 회사들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