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올 들어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내수에선 신형 싼타페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10월 국내 6만4328대, 해외 31만3658대 등 총 37만7986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 전월과 비교해 5.8%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현대차 국내 판매는 싼타페와 그랜저가 이끌었다. 싼타페는 전월 5000대 수준에서 62.1% 급증한 8331대가 팔렸고, 그랜저(8192대)도 8000대 이상 판매되며 꾸준한 반응이 이어졌다. 쏘나타(4849대), 아반떼(5017대) 등 주력 세단 모델도 모처럼 선전했다.
전기차 아이오닉 6와 5의 경우 전월 대비 각각 37.6%, 108.7% 판매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으로 보면 87.1%, 32.2%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UV 부문은 팰리세이드 2825대, 투싼 3432대, 코나 2934대, 캐스퍼 3648대 등 총 2만4012대 팔렸다. 포터 8578대, 스타리아는 3265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347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1969대, GV70 3707대 등 총 7596대가 신규 등록됐다. 올해 10월까지 총 2만8916대가 팔린 GV70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판매량이 25.2%나 뛰며 제네시스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차는 해외 시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판매대수 31만대를 넘기면서 선전했다. 기존 최다 판매 기록은 지난 3월 30만8867대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해 판매 최대화를 이루고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GV80 쿠페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