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 3회 배터리 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산업 성장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이 국내 배터리 산업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지동섭 SK온 사장은 1일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3회 배터리 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지동섭 사장은 현대차그룹과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누적 290조 원 규모 수주를 실현시키고 회사 매출을 끌어올려 국내 산업 성장을 이끌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SK온은 지난 2019년 배터리 사업 매출이 6903억 원에 불과했지만 3년 만인 지난해 7조6177억 원을 기록해 11배 이상 성장한 실적을 거뒀다.
지 사장이 부임한 2019년 이후 SK온은 미국 3곳(조지아, 테네시, 켄터키)과 유럽 2곳(헝가리 코마롬, 이반차), 중국 3곳(창저우, 후이저우, 옌청) 등에서 공장을 가동하거나 건설을 개시했다. 전동화 시대를 대비해 글로벌 생산 체계를 공고히 구축한 것이다.
회사 성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국내외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3년간 국내에서 2481명을 추가 고용했다. 해외 공장 건설은 국내 배터리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했다. 해외 생산기지에 90% 이상 국산 설비를 도입해 국내 장비업체 성장을 이끌었다. SK온 미국 단독 공장인 조지아 제1공장의 경우 국산 설비 비중이 금액을 기준으로 무려 9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력도 끌어올렸다. 하이니켈 삼원계 NCM9 배터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고 미국 최고 권위 발명상 에디슨어워즈에서도 동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 수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지난달에는 미국 유력 경제지 포춘이 발표한 세상을 바꾸는 혁신 기업에서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중 가장 높은 순위다.
현재 SK온을 이끄는 지동섭 사장은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와 경제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1990년 SK이노베이션 전신인 유공에 입사했다. 이후 SK루브리컨츠 대표이사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 등을 역임했다. SK온이 물적 분할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초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매년 매출이 2배씩 증가해 온 쾌속 성장 기조에 더해 향후 내실경영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협력업체들과 상호 협력하면서 국내 배터리 산업 위상을 높이는데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지난 2021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국가전략산업으로 성장한 배터리 산업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11월 1일을 배터리 산업의 날로 지정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