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1년 전 출시한 7세대 신형 그랜저 모델이 국내 대표 세단 모델로 명불허전이라는 퍙가를 받고 있다.
23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그랜저는 올해 1~10월 누적 9만9682대를 판매했다. 월평균 판매량을 고려하면 이미 이달 10만대 판매를 돌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단일 차종으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현대차 전체 판매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올해 전체로는 11만대 판매를 훌쩍 넘길 전망이다.
1986년 최고급 세단으로 처음 세상에 나온 그랜저는 국내 승용차 시장을 선도하는 모델이다. 지난 2020년 누적 판매 대수가 200만대를 넘었다. 6세대 모델이 노후화하면서 2021년 8만9000여대, 2022년 6만7000여대로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신형 그랜저가 나오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신형 그랜저 인기는 다양한 라인업과 합리적인 가격, 넓은 공간 디자인 등의 요인이 잘 어울어졌기 때문이다. 제품 라인업은 ▲2.5리터 GDI 휘발유 ▲3.5리터 GDI 휘발유 ▲3.5리터 액화석유가스(LPG) ▲1.6리터 휘발유 터보 하이브리드 등 4가지로 구성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또 휘발유 모델이 3716만원, LPG와 하이브리드는 각각 3863만원, 4376만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 가격으로 대형 세단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였다. 전체 길이가 5m 이상으로 이전 모델보다 전장이 45㎜ 길어지는 등 넉넉한 공간을 확보한 점도 인기 비결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는 탄탄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일반 판매는 물론 리스나 렌터카 시장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며 “중고차 가격 방어도 잘 되는 모델로 국내에서 경쟁자를 찾기 힘들 정도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