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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전기차용 강판-리튬 공장 동시 준공

김재형 기자
입력 2023-11-30 03:00:00업데이트 2023-11-30 03:00:00
포스코그룹이 전기차 부품용 전기강판 공장과 국내 첫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동시에 준공했다. 친환경 모빌리티 관련 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포스코가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29일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연간 생산 15만 t 규모의 전기강판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 공장에서는 구동모터코어 등 전기차 핵심 부품에 쓰이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하이퍼엔오)’을 만들게 된다. 포스코는 내년까지 전기강판 공장을 증설해 광양제철소 내에서만 연간 30만 t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경북 포항의 10만 t 규모 공장까지 합하면 포스코의 하이퍼엔오 생산 능력은 연간 40만 t에 이르게 된다. 전기차 약 500만 대에 들어가는 구동모터코어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향후 북미 전기강판 공장 신설을 검토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전기강판 연산 100만 t 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전남 율촌산업단지에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1공장도 준공됐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021년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 개발 회사 필바라미네랄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지금까지 전량 수입하던 양극재 원료 수산화리튬의 국내 생산 시대가 본격 개막하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같은 규모의 제2공장을 내년 준공해 전기차 약 10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연간 4만3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국내에 갖춘다는 목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소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을 국산화하고 고효율 전기강판 공급을 확대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