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 중인 제네시스 콘셉트 엑스 스피디움 쿠페.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의 스포츠카 출시가 임박했을까.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콘셉트카로 선보였던 ‘엑스 스피디움 쿠페’에 대한 상표 등록을 완료했다.1일 특허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7일 ‘GENESIS X SPEEDIUM COUPE’ 상표 등록을 했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제네시스의 새로운 전기차 콘셉트카 엑스(X) 트릴로지(엑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엑스 컨버터블) 중 하나로 지난해 4월 미국 뉴욕에서 먼저 공개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그룹 최고창의책임자(COO) 사장은 엑스 스피디움 쿠페 공개 당시 “정형화된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고 자유로운 연습 과정에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지난 4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의 iF디자인 어워드에서도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는 성공했지만, 중후한 이미지가 덧입혀져 젊은 층 고객 확장에 제한이 따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지난 10월 쿠페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V80 쿠페를 출시한 바 있다.
제네시스가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페블비치 콩쿠르델레강스에 전기차 콘셉트 ‘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전시하며 내장 디자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2025년까지 전 차종을 전기차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전기차 기반의 고성능 스포츠카 모델도 필요하다는 평가다.업계에서는 아이오닉5 N 모델이 650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는 만큼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새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800마력대 출력을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행 전기차 플랫폼 E-GMP 후속으로 승용 전용 eM과 PBV전용 eS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울산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고 있고, 현대차 노사는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 과정에서 럭셔리 모델이나 리미티드 에디션 등 소량 양산이 가능한 다기능, 다목적 생산공장 건설 추진을 합의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올해 초 미국 내 제네시스 딜러들과 연례 회의에서 엑스 컨버터블(오픈카) 양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표 등록은 브랜드 확보 차원에서 미리 진행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